美 플로리다주, 반공 교육 의무화…“공산주의 해악 가르쳐야”

T.J. 머스카로
2024년 04월 20일 오후 1:10 업데이트: 2024년 04월 20일 오후 5:04

론 디샌티스 미 플로리다 주지사가 ‘반공(反共) 교육 의무화’ 법안에 서명함에 따라 이 주(州)의 모든 학생이 2026~2027학년도부터 공산주의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 17일(현지 시각) 법안에 서명한 직후 “우리는 학생들에게 공산주의의 실체와 해악에 대해 가르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소련, 쿠바 등 공산주의 정권에 짓밟힌 희생자의 수만 1억 명에 달한다. 이것이 진실이며, 우리는 이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펠릭스 로드리게스는 “이 법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다. 미국의 모든 주가 반공 교육을 의무화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미국에는 학생들에게 잘못된 사상을 주입하는 좌파 교사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매니 디아즈 주니어 플로리다주 교육부장관은 “앞으로 실시되는 반공 교육에는 전 세계 공산주의 정권의 역사와 그 정권하의 인권 탄압, 시민 통제, 기아, 빈곤 문제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플로리다주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산주의 정권의 폐해에 대해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법안을 통해 이를 전 학년으로 확대한 것이다.

디아즈 주니어 장관은 “미국의 교육 시스템 전반에 공산주의 이데올로기가 퍼지고 있다. 이는 국가안보 차원에서도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학생들이 공산주의 세력에 세뇌되지 않도록 반공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 공산주의 희생자 기념재단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29~42세)의 13%, Z세대(18~28세)의 18%가 “공산주의가 자본주의보다 더 공정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의 27%와 Z세대의 30%가 “마르크스주의에 대해 우호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 제이 콜린스 주 상원의원은 “공산주의와 사회주의가 오래전에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 남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 법안은 우리 학생들이 공산주의의 실체와 그 치명성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