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서 ‘평화청원 25주년’ 퍼레이드…파룬궁 박해 중단 촉구

에바 푸
2024년 04월 23일 오후 2:43 업데이트: 2024년 04월 23일 오후 2:43

지난 2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의 플러싱 지역 일대에 수많은 파룬궁 수련자가 모였다. 이들은 ‘4·25 평화청원’ 25주년을 기념하는 퍼레이드를 벌이며 파룬궁 박해를 중단할 것을 중국공산당에 촉구했다.

25년 전인 1999년 4월 25일, 파룬궁 수련자 1만여 명이 중국 베이징의 중난하이 인근에 모여 중국 공안에 불법 체포된 수련자 45명의 석방을 청원했다.

이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평화로운 집회로 기록됐고, 파룬궁 수련자들은 이 사건을 ‘4·25 평화청원’으로 명명한 뒤 매년 이날을 기념해 집회를 열고 있다.

중국에서 탈출해 미국에 정착한 남성 첸웨이지에는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파룬궁을 수련하지는 않지만, 그것이 좋은 것임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공산당은 세계 최대의 범죄조직”이라며 “나는 강제 장기적출의 실태를 알리는 동영상을 보고 눈물을 쏟았다. 이는 파룬궁 수련자들을 겨냥한 명백한 학살 행위”라고 지적했다.

파룬궁은 진선인(眞善忍, 진실·선량·인내)을 원칙으로 하는 영적 수련법으로, 1992년부터 중국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었다.

2024년 4월 2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의 플러싱 지역에 설치된 부스에서 행인들이 파룬궁 박해 관련 자료들을 살펴보고 있다. | Chung I Ho/The Epoch Times

장쩌민 당시 중국 국가주석은 파룬궁의 인기를 정권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1999년 7월 파룬궁에 대한 대규모 탄압 및 박해를 지시했다.

파룬궁 수련자들은 “중국 정권이 무고한 시민들을 탄압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산당의 일원이 되는 것은 그 탄압을 방조하는 행위”라고 말하고 있다.

다양한 활동가, 인권운동가, 지역 지도자들이 파룬궁 집회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뉴욕주 지방의회 지부장인 마르타 플로레스 바스케즈는 지난 21일 열린 집회에서 “파룬궁 박해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이 끔찍한 관행을 근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파룬궁 수련자들을 향해 “나는 여러분처럼 강하고 용감한 사람들을 본 적이 없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미국의 유명 투자회사 ‘뉴콤 어소시에이츠’의 상무이사인 세실리아 크롤리는 “중국공산당의 탄압에 맞서는 이들은 ‘평화적인 전사’와 같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4년 4월 2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의 플러싱 지역에서 열린 파룬궁 박해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에서 한 수련자가 기념품을 나눠주고 있다. | Chung I Ho/The Epoch Times

그러면서 “그들은 누구도 해치려 하지 않는다. 그저 진실한 방향으로 나아가려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전문가이자 유엔 세계인권책임기구 명예회장으로 활동하는 그녀의 남편 프레드 뉴콤도 “독재와 탄압에 맞서 싸우는 것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옳은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유를 위해 싸우는 그들의 정신은 미국의 정신과도 일치한다”며 지지의 뜻을 전했다.

중국 국영기업에서 근무하다 은퇴한 남성 차이위안싱은 이날 집회 연설에서 “중국공산당의 실체를 알게 된 뒤로 이 일에 동참해 왔다”며 “그 억압적인 정권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산당이 몰락하고 있음을 시진핑 국가주석도 알고 있다”며 “현재 공산당은 붕괴 직전”이라고 밝혔다.

*김연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