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토안보위원회 “바이든 이민정책, ‘아동 성매매’ 증가시켜”

앤드루 쏜브룩
2023년 09월 15일 오후 5:14 업데이트: 2023년 09월 15일 오후 5:34

미국 하원 국토안보위원회가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관리 및 이민 정책이 미성년자 인신매매와 아동 성매매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지난 13일 위원회 다수당 대표인 마크 그린 하원의원(공화당·테네시주)은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제정한 이민 정책으로 인해 소재 파악이 안 되는 이주 아동이 8만 5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추적에 실패한 이주 아동이 8만 5000여 명에 달한다는 뜻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 엄청난 수의 이주 아동들이 모두 ‘보호자 비동반 미성년자’라는 점이다.

그린 의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 관리 및 이민 정책이 미성년자 인신매매, 성착취 사건 등의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입증하는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안보위원회는 지난 몇 달간 이 문제에 대해 조사해 왔다”며 “머지않아 조사 결과가 대중에 공개되면 엄청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인들은 대부분 현 정부에 혐오감을 느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린 의원은 미국 내 이주 여성 및 아동의 착취 실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이민자들은 전례 없는 수준의 학대와 착취를 당하고 있다”며 “수많은 여성들과 아이들이 국경을 넘는 과정에서 성범죄 위험에 노출되고 있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노예로 끌려가거나 인신매매단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특별수사관의 증언

미 국토안보부 특별수사관으로 활동했던 티모시 발라드가 이날 위원회에 출석해 직접 경험한 ‘미국 국경의 실태’를 폭로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 정책이 아동 성매매 사건의 증가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발라드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미국-멕시코 국경에 올라가 시위를 벌이는 이민 지지 시위대의 모습 | 연합뉴스

이어 “그렇다면 마요르카스 장관이 이런 문제를 알고 있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토안보부 장관이 관련 정책의 부정적인 결과를 보고받지 않았을 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발라드는 이어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은 인신매매 범죄의 기록적인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신매매단은 남부 국경에서 범죄 피해자를 물색하고 포획한 뒤 아주 손쉽게 미국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고발했다.

또 “현재 미국의 허술한 국경 보안 및 정책이 미국 내 인신매매 사건의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의 무모한 정책으로 인해, 국토안보부가 범죄집단을 위한 ‘인신매매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는 꼴”이라고 일갈했다.

그린 의원은 “무너진 국경 정책의 악영향이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며 “성매매에서 펜타닐 과다 복용 문제까지, 미국 전체가 실패한 이민 정책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남서부 국경의 혼란이 결국 모든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위원회 고위 의원인 베니 톰슨 의원(민주당·미시시피주)은 “위원회의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불법 탄핵’ 시도를 돕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며 “그린 의원과 발라드 전 수사관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 정책은 평화적이며 인도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포크타임스는 미 국토안보부에 관련 논평을 요청했다.

*김연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