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설 맞아 군 격려 방문…“적 도발 시 단호·압도 대응” 주문

황효정
2024년 02월 11일 오전 10:29 업데이트: 2024년 02월 11일 오전 11:22

윤석열 대통령이 설을 맞아 군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다.

1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전날인 10일 윤 대통령은 해병 청룡부대(2사단)를 방문해 군사 대비 태세를 보고받고 “적이 도발할 경우 ‘선조치, 후보고’ 원칙에 따라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단호하고 압도적으로 대응하여 적의 의지를 완전히 분쇄하라”고 지시했다. 적 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대비 태세를 갖추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윤 대통령은 “해병대 2사단은 6·25 전쟁 당시 도솔산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무적 해병’의 휘호를 받았고, 서울 수복 작전 때는 최선봉에서 눈부신 전과를 거둔 역사적인 부대”라며 “전통과 명예에 걸맞게 확고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 지휘부는) 병사와 초급 간부들이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펴 지원하고, 중견 간부와 지휘관들의 임무 여건도 부족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설 명절인 지난 10일 경기 김포시 해병 청룡부대(2사단)를 방문해 장병들과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어 병영 생활관에서 장병 간담회를 가졌다.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서부 전선 최전방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장병들 덕분에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하고 있다”고 칭찬한 윤 대통령을 향해 장병들은 사회 진출 대비 진로상담 프로그램 확대, 금융 교육 확충 등을 건의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관계 부처에서 해당 사안 관련 적극 검토해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후에는 장병 부모들과의 설맞이 깜짝 영상 통화를 연결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많이 보고 싶으시죠? (장병들은)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라고 전했다.

장병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직접 격려를 건넨 윤 대통령은 “설 명절에도 국가안보를 위해 근무하고 있는 장병들 덕분에 국민들과 우리의 가족들이 즐거운 명절을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 통수권자로서 해병대 장병들이 자부심을 갖고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