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전 국무 “중공, 바이든 정부 약점 찾고 있다”

류지윤
2021년 01월 28일 오후 10:20 업데이트: 2021년 02월 5일 오후 4:54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은 중국 공산당(중공)이 현재 바이든 정부의 ‘약점’(soft underbelly)을 찾고 있다며 바이든 정부에 영향을 주기 위해 중공이 트럼프 정부 임기 중 방해받았던 일련의 노력을 완수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폼페이오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정부와 신임 국무장관 토니 블링컨이 현재 미국이 당면한 위협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폼페이오는 “그들이 알고 있으리라 보고, 봤으리라 본다. 나는 그들이 일을 제대로 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양보는 중공의 방향과 노선을 바꾸게 하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그들은 거센 저항을 받아야 하고, 그들이 대가를 치르게 할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는 트럼프 정부에서 중공을 강력히 공격해 온 고위 관리 중 한 명으로, 바이든이 취임하자마자 중공 당국은 폼페이오를 포함해 28명의 트럼프 정부 관리를 제재하겠다는 성명을 냈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는 트럼프 정부 아래서 미국 정부는 수십 년간 유지해온 유화 정책을 바꿨고 중공에 맞서 미국 국민을 보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중공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제재 움직임에 편승해 바이든 정부에 유화 정책을 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

폼페이오는 “차기 정부에는 한 가지 엄중한 책임이 있는데, 중공에 우리가 지난 40~50년간의 유화 정책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을 계속 알리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중공이 미국인의 뛰어난 점을 십분 활용해 수백만 명의 일자리를 파괴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도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회자 바티로모가 “베이징이 홍콩에 들어가 티베트를 접수한 방식으로 대만의 접수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하느냐”고 묻자,

“전적으로 그럴 거라 본다”고 답한 폼페이오는 “그들(중공)은 약점을 찾을 수 있는지, 대만 국민을 계속 압박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는지 보려 이번 정부에 도전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폼페이오는 이어 “나는 이번 정부가 과거 정부가 했던 일을 해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우리가 독특한 방식으로 그것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바람은 대만에 대한 우리의 약속처럼 중공이 우리에 대한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는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이것이 미국 국민들에게 옳은 일이며, 미국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방식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폼페이오는 후임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티베트 소수민족을 대하는 중공을 비판하는 발언을 듣고 기뻤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는 중공의 잔혹한 행위는 1930년대 이후엔 보기 드문 행위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뭉쳐 그곳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행위를 멈추도록 중공의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폼페이오 전 장관은 퇴임 후 정책 논의에 참여해 공화당의 주요 후원자들에게 접근할 기회를 가진 워싱턴DC의 보수파 싱크 탱크인 허드슨 연구소에 합류한 상태다.

사라 스턴(Sarah May Stern) 허드슨 연구소 이사회 의장은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모범적인 기록과 우리의 사명을 뒷받침할 가치관에 대한 약속은 신나는 협력의 기회였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