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웰, 애리조나 주지사 제소 “불법투표 41만장 연루 혐의”

한동훈
2020년 12월 6일 오후 5:02 업데이트: 2021년 01월 14일 오후 2:05

미국 연방 검찰 출신의 유명 변호사 시드니 파웰이 트럼프 지지자들을 대표해 애리조나주 주지사, 주무장관 등을 41만 2천여 건의 불법 투표와 도미니언 투표기 관련 부정행위로 소송을 제기했다.

파웰 변호사는 이미 몇몇 공화당원들을 대표해 조지아주와 미시간주에 소송을 제기했으며, 두 주의 주지사, 주무장관, 일부 선거 관리를 피고로 지목했다.

그녀는 지난 2일 애리조나주에서 전자투표기 업체 ‘도미니언 보팅시스템’을 11월 대선 결과에 안전 위험과 통계 이상을 초래한 혐의로 추가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에선 더그 듀시(Doug Ducey) 애리조나주 주지사와 케이티 홉스(Katie Hobbs) 주무장관을 피고로 지목했다.

이 소송은 이번 선거에서 ‘광범위한 투표용지 조작’이 있었다며 이에 대한 부분적인 원인은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에서 도미니언 보팅시스템의 기계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지목했으며, 원고는 이 기계들이 고의로 트럼프에게 투표한 표를 바이든에게 전달했다고 단언했다.

고소장에는 “피고인과 파트너가 여러 가지 사기 계획과 수단을 동원해 비합법적 개표, 불법투표, 부적격 투표, 중복 투표, 위조 표 등으로 선거 결과를 조작했다. 이들 (비합법적인) 표를 합치면 바이든이 이 주에서 앞선다고 한 1만457표보다 훨씬 많다”고 적혀있다.

이 소송은 애리조나주에서 최소 41만 2천 장의 불법 투표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도미니언 전자투표기 선거법 위반 소송

53쪽에 달하는 고소장에 따르면 도미니언은 대선 기간, 주 선거법을 위반해 투표장비를 인터넷에 연결시켰다.

고소장에는 도미니언 장비가 중국과 이란 측 정보요원에 의해 이용당했다는 전직 전자정보 분석가의 서면 증언도 첨부됐다.

도미니언의 투표장비와 프로그램은 미국 애리조나주, 미시간주, 조지아주 등 경합주에서 이번 대선에 사용됐다.

애리조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웰 변호사는 도미니언 임원 에릭 쿠머가 현직 미국 대통령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낸 적이 있으며, 이번에 제기한 혐의사실이 거대한 범죄의 일부라고 소장에서 밝혔다.

도미니언은 이같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며, 회사 관계자들은 자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안전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더그 듀시 주지사는 지난달 30일 “선거가 잘 치러졌다”며 대선 개표결과 인증서에 서명했다.

*알림: 시드니 파웰 변호사의 발언을 의미가 명확해지도록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