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국제예술단 부단장이자 세계적인 테너인 관구이민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션윈예술단은 캐나다 2의 도시인 몬트리올을 찾았다. 프랑스풍의 예술 도시 몬트리올은 ‘작은 파리’라 불리며 유명 예술계 인사가 운집한 곳이다. 영어와 불어가 널리 사용돼 션윈공연도 불어, 영어, 중국어로 함께 진행됐다. 공연 전 션윈국제예술단 부단장이자 세계적인 테너 관구이민을 만나 션윈의 인기 비결을 들었다.
전례 없는 기적의 공연
션윈예술단은 2010년 전세계 130여 개 도시를 순회하며 400여 차례 공연을 한다. 이는 공연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관구이민은 “이것은 분명히 기적입니다. 미국에 사는 화인(華人 중국계)은 기껏해야 전 인구의 3%에 불과한 소수민족입니다. 이런 소수 민족이 션윈과 같은 대규모 공연을 선보인 일은 역사적으로 전례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션윈예술단에 입단하기 전 중국에서 최고로 꼽히던 예술가였다. 어디를 가나 환영받는 테너였지만 그는 주저 없이 션윈예술단을 택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지금 션윈이 관중에게 가져다주는 것은 경탄입니다. 막이 오르면 관중들은 모두 약속이나 한 것처럼 ‘와’하고 탄성을 질러요. 많은 관중은 공연 중에 눈물을 흘리며 박대정심(博大精深 넓고 크고 정밀하고 심오하다 뜻)한 중화문화에 감동합니다. 션윈 공연을 시작한 3년 동안 항상 그랬습니다. 이런 것은 중국에서 공연할 때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일입니다. 션윈 공연을 통해 외국의 화인지위가 높아지고 있어요”
그는 문화대혁명 시기 중공이 중국전통 문화를 모두 파괴했기 때문에 진정한 중국문화의 정수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의 공연예술은 마치 서양 양복에 인민복 소매를 붙인것처럼 아주 촌스럽고,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변했어요. 외국인도 아예 거들떠보지 않죠. 하지만 션윈은 중국의 가장 오랜 문명과 전통 깊은 문화에서 발굴한 것을 선보입니다. 외국 사람들도 우리를 우러러봐요. 우리는 이런 신전문화(神傳文化)를 배경으로 사람의 가장 깊은 내면세계를 보여주며 세계각지에서 환영받습니다. 스위스에서는 유엔 재정부 차관은 물론 은행가, 기업가 등 주요인사들이 션윈 단원과 기념촬영을 하는 것을 큰 영광으로 여겼어요.”
션윈을 특별하게 하는 것
관구이민은 션윈예술단의 핵심은 공산당이 파괴한 중국 전통문화를 되살려 사람의 도덕과 정의가 되돌아 올라가게 하는 데 있다고 언급했다.
“이것은 아주 거대한 공정입니다. 사람이 돈만 있고 도덕이 없다면 남들이 얕잡아봅니다. 오직 도덕이 되돌아 올라가야만 비로소 남의 존경을 받을 수 있습니다. 션윈은 바로 이 점을 해낼 수 있습니다. 션윈 공연의 가곡은 작사한 분의 수준이 아주 높아 가사가 나오고서 곡을 만듭니다. 션윈예술단 성악가는 독특한 훈련법을 채용해 완전한 서양창법도, 완전한 민족창법도 아닙니다. 중국과 서양의 것을 결합한 창법인데 이는 중국과 서양 관중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현장에서 반주하는 악단이 중국과 서양의 정수를 결합한 것과 궤를 같이합니다.”
중국 고전무는 내포가 아주 넓고 깊으며 많은 무술이나 서커스, 체조 동작이 모두 중국 고전무에서 유래했다. 중국무에 등장하는 고난도의 기교와 손짓, 눈짓, 신법(身法), 신운(身韻)은 중국인이 아주 중시하는 것이다.
관구이민은 “션윈예술단 고전무 지도자들은 모두 아주 조예가 깊은 분들입니다. 션윈 공연은 동서고금에 있어본 적고 중국, 대만, 홍콩은 물론 외국에서도 유일무이합니다. 여기에는 색채의 선택과 조합, 신의 도움을 포함하는데 다른 사람은 도저히 흉내 낼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관객을 사로잡은 단원의 열정
예술단 부단장인 관구이민은 특히 예술단과 단원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다. “우리 예술단 단원은 무용수, 악단, 솔로이스트(독창, 독주), 사회자 및 백스크린, 소품 담당 등 모두 100여 명입니다. 이들 중 상당수가 국제무용대회 및 성악대회 입상자예요. 션윈은 3개 예술단이 동시에 순회공연을 진행하며 예술단마다 모두 4백 벌 정도의 중국 전통의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가 자랑스러워 하는 것은 예술단의 규모나 외형만이 아니다. 그는 단원들의 심성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단원들 대부분이 나이가 젊지만 수준은 아주 높아요. 스스로 자기 일을 찾아서 하고 기량이 좋다고 거들먹거리지도 않습니다. 모두 개인 수양을 중시하고 마음이 순수해요. 오직 공연을 잘하기 위해 함께 힘을 합치고 훈련에 임하고 있어요. 공연이 없을 때에도 매일 열 시간 이상 스스로 알아서 몸을 풀고 신운(身韻)과 신법(身法)을 연습합니다. 이렇게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기 때문에 공연 현장은 항상 강한 에너지로 넘칩니다. 마치 신도 단원들의 열정에 탄복에 도와주는 것처럼요.”
중국에서 ‘가수왕(中國歌王)’이란 명성을 누릴 만큼 국민성악가로 꼽히던 그도 션윈 무대에서도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관객을 만났다. 그는 “션윈 공연에 참가한 후 목소리가 전혀 변하지 않았고 아무런 어려움도 없었습니다. 남과 비교하는 마음, 다투는 마음 없어 노래를 부르다 보니 신이 저를 돕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중국음악학원 가극과를 졸업한 관구이민은 중국 국가 1급 연기자, 국가 특별공로가로 선정된 바 있다. 그는 서양의 발성법과 중국의 민족창법을 하나로 융합해 자신만의 독특한 풍격을 만들어냈다. 50여 편의 영화와 TV 주제가를 불러 중국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대상을 받았다. 중국에 서 전국성악대회 심사위원을 역임한 그는 2007년과 2008년 ‘NTDTV 전 세계 화인성악대회’ 심사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는 션윈국제예술단 부단장이자 솔로이스트로 활동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