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핵안보 위협 대응 위해 국제원자력기구에 200만 달러 지원

황효정
2024년 05월 22일 오후 1:21 업데이트: 2024년 05월 22일 오후 1:49

우리 정부가 미래 핵안보 위협 대응을 위한 차원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200만 달러(한화 약 27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앞서 지난 20일부터 IAEA 주최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사흘간 열린 ‘제4차 핵안보 국제회의’에 참석한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이같이 밝혔다.

국제 핵안보 분야 최고위급 회의인 해당 회의 기조연설에서 강 차관은 “한국은 2012년 핵안보 정상회의 개최국이자 2016년 핵안보 국제회의 의장국으로서 국제사회의 핵테러 예방을 위한 핵안보 강화 노력에 계속 동참해 나갈 것”이라며 핵안보 위협 대응 협력을 위해 IAEA에 2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강 차관에 따르면, 한국은 국제 핵안보 교육·훈련을 지원하고 국제 핵·방사능 테러 대응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핵안보 역량 강화 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강 차관은 한국이 ▲우크라이나 원전 안전·안보 지원 ▲국제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 협력 등 국제 핵안보 체제 강화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주요 국제기구 대표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나누었다.

21일 강 차관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모니터링 관련 ‘한-IAEA 후쿠시마 정보 메커니즘’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한편, 우리나라 전문가가 IAEA 모니터링 메커니즘에 계속 참여하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날인 20일에는 로버트 플로이드 포괄적핵실험금지기구(CTBTO) 사무총장을 만나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CTBTO가 한국 정부와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