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으로 108조 가치 창출했다” 베이징대 교수 발언 파문

2020년 12월 4일 차이나 인 포커스

중국의 한 교수가 전염병으로 중국에 1000억 달러 이상 수익이 발생했다고 주장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그녀의 주장에 따르면 중국 올해 GDP의 ⅔ 이상이 전염병으로 발생한 겁니다.

그녀는 정권이 바이러스 확산을 통제하면서 ‘보이지 않는 GDP’를 창출했다며 중국인들에게 자신감과 안전감을 느끼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을 한 리 교수는 베이징 대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데요.

그녀의 주장은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전염병으로 아버지를 잃은 한 우한 주민은 리 교수의 발언이 고인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리 교수의 발언이 전염병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줬다고 라디오프리아시아에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러한 선전은 재난이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환상을 심어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네티즌은 “리 교수의 주장 대로라면, 바이러스가 다시 유행하면 중국이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이 되지 않겠냐”라고 말했습니다.

리 교수의 발언은 공산정권이 대중을 통제하는 수단과 일치합니다.

바로 재난과 고통을 긍정적으로 포장하는 건데요.

지난 7월, 극심한 홍수를 겪으며 많은 재산 피해를 본 우한. 당시 관영 언론은 비가 그친 후 도시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도했습니다.

같은 달 중국 최대 호수 인근 주민들이 폭우로 수위가 올라 불안해하고 있을 때, 관영언론은 물에 잠긴 도로를 “물 위의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당시 한 중국 네티즌은 “우리 주류 언론은 우리를 위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려 하고 있다. 홍수로 피해를 본 도로도, 파손된 다리나 집도, 휩쓸려간 차도 없는 세상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