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6개 병원에서 산 사람 강제로 장기적출…국가 정책 확실”

김정희
2022년 06월 3일 오후 3:55 업데이트: 2022년 06월 3일 오후 3:55

이스라엘 이식 학회 회장 제이콥 라비 박사와 ‘공산주의 희생자 기념재단(Victimes of Communism Memorial Foundation)’ 매슈 P. 로버스튼 연구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발표한 기고문에 그들이 지난 4월 ‘미국 이식잡지’(American Jounal of Transplantation)에 발표한 논문을 소개했다. 

그들은 “중국어 임상 논문 3000편을 조사한 결과, 중국 의사들이 장기 ‘기증자’가 사망하기 전에 장기를 적출한 사실이 드러났다”라고 했다. 

일례로 우한의 한 의사는 논문에 “기증자의 가슴을 열었을 때 흉벽 절단면은 창백했다. 심장 박동은 미약했지만, 기관 삽관으로 산소를 공급받자 바로 힘 있게 뛰기 시작했다. 흉골 4번째 갈비뼈 사이 절단면을 통해 흉강에 진입해 심장을 적출했다”라고 서술했다. 

라비 박사와 로버스튼 연구원은 “이는 장기를 적출하는 동안에만 기증자에게 인공호흡기를 연결해줬다는 것이다”며 “해당 논문을 작성한 의사는 본의 아니게 수술 전 기증자가 살아있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라고 했다. 

그들은 “기증자가 자발 호흡이 없는 상황에서 기관 삽관을 한 경우에만 뇌사 판정을 내릴 수 있다. 이는 공인받은 의료 원칙이고, 장기이식 윤리의 기본이다. 즉 반드시 기증자가 사망한 후에야 중요한 장기를 적출할 수 있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자발 호흡이 없는 상태는 인공호흡기를 통해 호흡을 유지하는 것을 가리킨다.

아울러 두 연구자에 따르면 정상적인 상황에서 호흡기와 연결된 인공 기도(기관삽관)를 통해 호흡을 유지하는 환자에게만 뇌사 판정이 내려진다. 

하지만 먼저 ‘뇌사 판정’을 내린 후에 기관 삽관하는 경우는 당사자가 아직 살아있음을 증명한다.  

라비 박사와 로버스튼 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1980~2015년 35년 동안 장기이식 관련 중국 논문 71편에 ‘기증자가 뇌사 판정을 받은 후에야 기관삽관을 진행했다’는 서술이 포착됐다. 

중국 15개 성(省), 33개 도시에 있는 병원 56곳에서 300명 넘는 의료진이 이에 연루됐다. 

라비 박사는 “이는 강제 장기 적출이 단발성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국가 정책이라는 점을 증명한다”라고 단언했다. 

그들은 또 “중국 공산당의 강제 장기 적출의 가장 큰 피해자는 중국에서 탄압받는 파룬궁(수련생)과 위구르 무슬림 등으로 알려졌다”며 “런던의 한 독립 법정은 이런 범죄는 반(反) 인류 범죄에 해당한다고 판결했고, 제노사이드의 가능성도 제기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