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비서실장 “2차 회담은 尹-李 일대일로 진행”

황효정
2024년 04월 30일 오전 11:28 업데이트: 2024년 04월 30일 오전 11:51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향후 둘만 만나는 독대회담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했다.

지난 29일 오후 KBS ‘뉴스9’에 출연한 정 실장은 “다음번 회담은 일대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다음번에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배석자 없이 두 분만 따로 만나시는 것이 어떨까요’라고 한번 말씀을 던져봤는데 두 분(윤 대통령과 이 대표)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며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영수회담이 앞으로 이어질 것임을 강조했다.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130여 분간 진행된 첫 영수회담에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 독대가 아닌 정 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박성준 당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정 실장은 “오늘 첫걸음이 의미 있는 출발, 만남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소통과 대화와 협치를 이어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그리고 여야 지도자 간의 이런 만남과 소통, 협치를 위한 기회는 여러 차례 국민들에게 선보여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만 향후 구체적인 회담 일정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소통과 협치를 이어 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는 점이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성과”라며 “민생 문제가 시급하단 것에 대해서도 이 대표와 윤 대통령 인식이 일치하고 있다. 특히 의료개혁 문제에 대해서 적극 협력하겠단 말씀을 이 대표가 한 것에 대해 크게 다행스럽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이 대표가 A4 용지 10장 분량의 모두발언을 준비해 와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는 야당 대표의 말씀을 경청하겠다는 기본 입장이셨다”며 “또 비공개 회담으로 이어져서도 진지하게 이 대표의 질문에 대해서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상세하게 성의 있게 답변을 하는 회담으로 2시간 15분가량 이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