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뉴욕예술단] 대보름 달처럼 깊어가는 션윈의 밤

2010년 3월 1일

▲ 션윈예술단 커튼콜의 한 장면(김국환 기자)

 

한국에서의 공연을 하루 남긴 지난 2월 28일, 정월대보름 밝은 달이 대구의 밤을 환히 밝혀주고 있었다. 삼장법사가 전해준 불법이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며 무용극 ‘불법홍전’이 막을 내리고 관객들 앞에 무대를 수놓았던 션윈예술단원들이 무대위에 등장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도 모두 일어나 손을 흔들자 그제서야 관객들은 선경의 꿈에서 깨어난 아쉬움에 발길을 떼지 못했다.

 

천안에 있는 백석대학교 실용음악과 김은성 교수는 "더 한다면 공연을 밤새 보고 싶다. 이런 공연을 처음이다. 평생 내가 본 공연중에 제일 훌륭한 공연이다"라고 할만큼 흥분돼 있었다. 그는 션윈예술단이 천상의 목소리 같아서 차라리 ‘엔젤예술단’이라고 하는 것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대구 mbc 인기프로그램「이대희의 골든디스크」를 13년째 진행해오고 있는 인기 DJ 이대희씨도 공연장을 찾았다. 그는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도덕성에 대한 이야기와,  정통성을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지금 다시 정신적으로 재무장 해야되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는 것 같다. 정신적인 면, 의식적인 면에서 현대인들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준다고나 할까. 더더군다나 선善과 그리고 또 하나의 덕(德)과 또 전체적인 내용을 봤을때 ‘우리가 진짜 뭐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왔을까’ 그런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그런 공연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공연을 관람하러 온 불교화가 신룡씨는 서울에서 KTX 를 타고 대구공연장을 찾는 열정을 보였다. 그는 특히 션윈의 색감에 대해 감탄했다. "션윈의 색감은 세파에 찌들지 않았어요. 오히려 평소에 이익을 위해 다투고 돈만 생각하는 사람들도 션윈을 보면 그런 나쁜 생각들이 씻길 것 같아요"라며 무용동작에 대해서도 "이렇게 유려하고 자유자재한 동작은 나오기 힘들다. 배우들의 경락이 다 열린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 상주시의회 의장 김성태씨는 션윈의 공연이 이전의 중국공연들과는 달랐다고 말했다. "과거 중국을 여러 번 가본 적이 있고 보도나 영상을 통해서 접했던 것들과 많이 틀린 것 같아요. 이전에 경험한 것들은 기교중심이었는데,이 공연은 기교보다 아주 우아하고 정신적인 메시지가 많이 내포돼 있는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대구예술인총연합회장 문무학씨도 공연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공연에서 단순히 보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생각하게 하는 게 있다"며 "중국이라는 대륙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세계패션클럽 박동준 대표는 수호지나 손오공과 삼장법사같은 익숙한 이야기를 안무화한 무용극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특히 공연에서 느낄 수 있는 점에서 "윤회라든가 삶의 고달픔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이야기 하는 것들이 참 깊이도 다룬 것 같고, 삶을 다시 한번 더 갚지게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도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션윈예술단 한국공연은 3월 1일 2시 대구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한 차례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