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뉴욕예술단] 국악과 주영위 교수 “예술의 힘을 보여준 션윈”

2010년 2월 27일

26일 션윈예술단 공연장을 찾은 경북대 국악과 주영위 교수

 

우리 고유의 정서를 잘 담아낼 수 있는 전통악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양악기 일색인 우리의 현실이 안타깝다는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국악학과 교수이자 대구시립국악단 상임 지휘자는 션윈공연을 본 뒤 전통문화예술을 접한 감동을 거침없이 풀어냈다.

 

"전체적으로 중국의 다양한 민속을, 생활속의 삶이 묻어나 있는 소재들을 무용으로 극화시킨 게 상당히 좋았다. 나도 한국 전통음악을 하기에 음악부분에 관심이 많은데 동서양 악기를 결합한 오케스트라와 무용이 잘 어우러진 게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제 1호 전수자 이기도 한 주영위 단장은 우리나라에도 국악기와 서양악기의 협연이 시도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서로의 음률이 조화롭지 못하고 이질감이 있다며 "서양악기와의 협연은 찬성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은 만족할 만한 수준의 음악소리는 아니다. 그리고 협연할 때 국악 중심이어야지 서양악기 중심이 되는 건 원하지 않는다"라고 국악사랑을 드러냈다.

 

주영위 단장은 또 션윈예술단의 가파른 성장모습을 보니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고 했다. "우리나라도 한국적인 풍부한 소재를 각색하여, 훌륭한 연출가가 이끈다면 충분히 모양새를 갖출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현실은 서양음악에 치우쳐 있으므로 생각의 전환과 작업의 전환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뿌리깊은 오리엔탈리즘의 영향으로 그동안 국제사회에 동양의 고품격 문화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션윈공연을 계기로 아시아권 전체의 전통문화가 함께 조망받기를 원했다. 그는 "동양의 전통문화에 담긴 동양철학은 서양철학보다 훨씬 심오한 내면의 세계가 있다"며 "이런 사상들이 삭막한 물질문명에 노출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심미의식을 불러 일으켜 편안한 마음과 아름다운 마음을 생겨나게 할 것이다. 그것이 예술이 가지고 있는 미학"이라고 말했다.

 

주 단장은 각 나라의 문화에는 미학을 근거로 삶의 고유한 얼이 훌륭하게 담겨있다며, 동방의 훌륭한 정신문화를 일깨워주는 션윈예술단이좋은 무용과 음악을 전세계에 널리 선양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