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뉴욕예술단]션윈 2010 한국공연 막 올라

2010년 2월 18일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는 말 그대로였다.

 

저녁 7시 반, 수원 ‘경기도 문화의전당’ 대공연장의 막이 오르자 무대 위로 천상 세계의 문이 열렸다. 우주 만왕 중의 왕이 인간을 구도하기 위해 세상에 내려와 휘황한 5천 년 중화 신전(神傳)문화를 개창했다는 고대 전설 ‘선황이 성세를 열다(선황개성세 先皇開盛世)’ 첫 작품이 시작되자 객석에서 탄성이 터졌다.

 

션윈 2010 한국공연 커튼콜 장면. /사진=김국환

 

중국 고전무용 특유의 고난도 회전동작과 도약 등 풍부한 몸짓 속에서 다양한 신화, 전설, 역사 이야기들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활과 손수건 등 다양한 소품을 비롯, 비단 의상의 화려한 색감과 그 유려한 너울거림은 무용동작과 함께 관객의 시선을 이끌었다. 사회자는 매 프로그램마다 줄거리를 요약해 설명함으로써 관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

 

특히 아시아 투어 최초로 선보이는 션윈 오케스트라 연주가 무대의 무용과 함께 호흡하면서 공연은 시청각이 연출하는 장관의 정점에 도달했다. 코리아 W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김남윤(金男潤) 음악감독은 부인과 함께 관람을 마친 후 션윈 오케스트라 연주에 대한 감상을 말했다.

 

“음악의 경우, 동양과 서양의 음악과 악기를 조화시켜서 표현한 아주 좋은 연주였습니다. 새로운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특히 인상적이었던 마지막 작품 ‘불법홍전(佛法洪傳)’을 통해 ‘인간이 예술적 행위를 하는 것이 신이 준 가장 큰 선물’이라는 개인적인 깨달음을 밝혔다.

 

또 수원외국어고등학교 김영익 교장은 공연 작품 중 중국의 오늘날 사회 문제를 반영한 프로그램들에 대해 ‘이런문제가 우리 문제는 아니지만 과거, 현재, 미래에 있어서 우리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소감과 더불어, ‘지구촌에서 발생하는 테러나 인권의 문제는 사실 전세계인들이 함께 연대를 하면 어려운 문제도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에서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션윈 공연이 과거와 현재, 미래에 걸쳐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김 교장은 이번 공연 관람을 계기로 우리가 미래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교직자로서 아이들과 함께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객석엔 신화연구가 김선자 교수(연세대)도 눈에 띠었는데, "중국 고전무용뿐만 아니라 먀오족, 티베트족 등 민속춤들의 특색이 살아 있고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면서 출연진 개개인의 수준 높은 기량에 감탄했다. 김 교수는 "션윈 공연을 통해 시공을 통틀어 중국의 아름다운 것들을 볼 수 있었다"고 평했다.

 

션윈뉴욕예술단은 한국 방문 직전까지 이미 북미 주요 도시에서 52회의 흥행 돌풍을 거쳐온 상태로 매 프로그램의 퍼포먼스는 절정의 완숙미를 보여주었다. 션윈 2010 한국공연은 수원에 이어 23일엔 창원, 25일~3월 1일엔 대구로 그 열기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