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에서 신운공연 개최하고 싶었죠”

2008년 2월 24일
▲ “신운예술단원의 높은 정신 수준이 없다면 공연의 조화로움은 없었을 것입니다.”@정인권 기자

[대기원] 세종대학교 대양홀(2500석 규모) 김우경(金禹慶) 총감독은 공연 내내 신운스펙태큘러에 몰입했다고 밝혔다. 김감독이 들고 있는 공연 브로셔에는 공연중 떠오른 감상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김감독은 특히 예술단원의 무용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면서도 각각의 동작에 개성이 넘친다고 말했다. 일반 무용수들은 음악에 맞춰 동작을 하는 데 급급하지만 신운 예술단원은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예술성이 표출된다는 것이다.

김감독은 전체와 개인의 이런 조화로움은 예술단원 각자에게 종교적인 정신 세계가 없다면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일반인으로서는 이런 경지에 이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특히 남자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동작에 대해 마치 신라시대의 화랑(花郞)을 보는 듯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라의 삼국 통일을 주도한 화랑은 평소 심신수련에 매진하고 문무를 겸비한 엘리트 집단이다. 당시 신라는 당나라와 깊은 유대관계를 맺고 문물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신운 스펙태큘러가 대당(大唐) 시대의 문화를 재연한다는 점에서 김감독의 감상은 특별하게 느껴졌다.

김감독은 또 바리톤 취웨(典樂)의 “진상만이 구할 수 있어”도 인상적이었다면서 “취웨의 음성은 폭넓어서 대륙적인 기질과 내포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가장 인상깊은 프로그램으로는 “승화된 연꽃(升起的蓮)”을 들었다. 그는 “억압받는 대중, 억압받는 민초의 애환을 느꼈고, 이들이 다시 대중들의 힘에 의해 살아날 것을 예감했다”고 밝혔다. 이 무용극의 배경이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파룬궁 수련생에 대한 탄압이라고 소개하자 “대중과 민초는 살아날 것이고 그들이 가진 예술성 등을 표현할 것”이라고 답했다.

7년전 무용단을 이끌고 몽골을 방문해 공연을 펼친 바 있다는 김감독은 정완무(頂碗舞)에 대해서는 몽골에서도 이런 공연은 보지 못했고 의상이나 동작이 매우 화려하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김감독은 원래 신운뉴욕예술단을 세종대 대양홀로 초대하고 싶었지만 시설정비 관계로 뜻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