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日, 재난 안내에 ‘독도 일본땅’ 표기…韓 정부 대응해야”

황효정
2024년 01월 2일 오후 3:00 업데이트: 2024년 01월 2일 오후 4:47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일본에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하자 일본 기상청이 재난 주의보를 발령하며 독도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로 표기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우리 정부를 향해 강한 대응을 촉구했다.

서 교수는 2일 SNS를 통해 “일본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쓰나미 경보, 주의보 등을 표시하는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고 있어 문제”라며 “한국 정부가 일본 기상청에 강하게 대응을 해야만 한다”고 비판하는 의견을 게재했다.

3년 전부터 지속해서 이에 대해 항의해 왔다고 밝힌 서 교수는 “태풍, 쓰나미 경보 시 일본 기상청 사이트에 많은 일본 누리꾼이 방문하기에 독도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는 외신 및 한국 언론에서도 일본 기상청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일본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지도를 캡처해 보도하는 경우가 많기에 자칫 독도가 일본 땅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1일) 오후 4시 10분께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지역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같은 날 일본 기상청은 홈페이지에 쓰나미 경보·주의보 발령 현황 지도를 게시했다. 일본 기상청은 독도를 일본 자국 영토처럼 쓰나미 주의보 지역에 포함, 표시해 국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한편 현지 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2023년 첫날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2일 오후 1시 기준 최소 3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