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반도체주 훈풍에 ‘8만전자’ 굳히기

황효정
2024년 05월 7일 오후 5:46 업데이트: 2024년 05월 7일 오후 6:36

삼성전자 주가가 5% 가까이 급등하며 8만 원대를 회복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700원(4.77%) 오른 8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45% 주가가 오른 채 장을 연 삼성전자는 줄곧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 하루 만에 5% 가까이 올랐다. 삼성전자가 8만 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8500억 원 가까이 사들인 외국인과 기관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이 5947억 원, 기관이 2504억 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다만 개인의 경우 8276억 원을 팔면서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대표 반도체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도 4% 가까이 상승해 전 거래일 대비 6400원 오른 17만9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같은 반도체주의 강세에는 전 거래일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상승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엔비디아,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마이크론 등이 상승했다. 미국 16개 반도체 관련 기업의 주가를 지수로 만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하루 만에 2.21%가 올랐다.

반도체 종목의 상승 덕분에 미국 주요 주가 지수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7일 오후 기준 S&P500은 1.03% 오른 5180.74,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46% 증가한 38852.27, 나스닥은 1.19% 오른 16349.2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