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에 ‘친윤 TK 3선’ 추경호

황효정
2024년 05월 9일 오후 4:44 업데이트: 2024년 05월 9일 오후 5:09

이달 30일 제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새 원내대표로 대구·경북(TK) 3선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을 선출했다.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은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를 열었다. 소속 당선인 108명 중 10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 중 70명이 추 의원에게 표를 던졌다.

추 의원 외 충북 충주 4선인 이종배 의원은 21표, 경기 이천 3선 송석준 의원은 각각 11표를 얻어 고배를 마셨다.

이날 추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현재 당이 직면한 상황은 매우 엄중하며 192석의 거대 야당이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독선적 국회 운영을 예고하고 있다”며 “누군가는 주저 없이 독배의 잔을 들어야 하기에 사즉생의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발언했다.

추 의원은 “원내 전략 최우선 목표를 국민을 향한 민생·정책대결의 승리로 삼겠다”면서 “협치하는 게 의회정치의 본연이나, 거대 야당의 당리당략에 치우친 부당한 정치 공세에는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와 여당 간 관계 설정에 있어서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당정체계를 구축하겠다. 현장 민심과 의원 총의를 가감 없이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대구 달성에 출마해 당선, 정계에 데뷔한 이후 현재 3선 중진의 추 의원은 윤석열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지냈다. 이번에 후보로 나선 3인방 중 친윤(친윤석열) 색채가 가장 짙은 후보로 꼽힌 바 있다.

당내에서는 추 의원이 거대 야당을 상대로 집권 여당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만큼 대통령실과의 원활한 소통도 기대된다.

새 원내대표의 임기는 1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