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영인 700명, 올해 기업 최대 난제는 ‘사이버 보안’과 ‘인재 영입’

김태영 인턴기자
2022년 09월 11일 오후 11:13 업데이트: 2022년 09월 12일 오전 10:00

최근 미국 기업 경영인 7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기업이 직면한 최대 난제는 ‘사이버 보안’과 ‘인재 영입’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회계 감사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지난 8월 1일부터 5일까지 미국 6개 산업군의 공기업 및 민간기업 출신 대표·임원진 700여 명을 대상으로 ‘2022년 기업이 직면한 위험’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자료 보기). 

美 기업 경영진 78%, 사이버 보안 문제 우려

해당 조사에서 응답자 78%가 올해 기업이 직면한 가장 큰 위험으로 ‘사이버 공격’ 문제를 꼽았다.

기업 경영에서 디지털 프로세스 도입 및 데이터 정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사이버 보안 문제는 전 산업군을 통틀어 기업이 직면한 최대 난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상장 기업들의 사이버 보안 관리 및 사이버 공격 사건에 대한 정보를 표준화하고 기업이 이를 정기적으로 공개하도록 하는 새 지침을 발표했다.

SEC 위원장 개리 겐슬러는 이 지침에 대해 기업들의 사이버 보안 관리 및 사이버 공격 사건에 대한 정보를 투자자들이 적시에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업에 대한 사이버 보안 관련 정부 규제가 갈수록 엄격해짐에 따라 미국 상장 기업들은 관련 규제 변화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응답자 84%는 연방 정부의 사이버 보안 관련 규제에 대해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거나 관련 조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79%는 사이버 보안 관리 회사 내부 정책을 수정하거나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FBI 부국장이자 PwC 글로벌 사이버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 책임자 숀 M. 조이스는 “기업의 사이버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문제는 위기관리 차원을 넘어 기업 경영 전략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경영진들은 안정적인 보안 관리를 위해 상시적으로 사이버 환경 위험 요소를 확인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직원 규모 줄이고 적절한 인재 영입에 집중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50%는 올 한 해 기업이 직면한 위험으로 ‘인재 영입’을 사이버 보안 문제 다음으로 많이 지적했다.

조사 결과 미국 기업들은 성장에 필요한 기술 지식과 노하우를 갖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응답자 63%는 인재 영입을 위해 원격 근무 등 업무 프로세스를 개편했거나 향후 개편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2%는 인재 영입 수단의 일환으로 타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64%는 회사 내부 인재들을 지키기 위해 급여 인상 등 보상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대다수 기업 경영진이 인재 영입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는 한편 전체 직원 규모는 오히려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50%는 각 업무에 적합한 인재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전체 회사 인원수는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기업들이 단순히 직원 수를 늘리는 것보다 업무 전문성을 가진 소규모 인재로 구성된 조직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PwC 글로벌 인력 및 조직 관리 공동 책임자 부샨 세티는 “기업의 핵심 과제는 전문성을 갖춘 인재 영입을 위한 투자, 내부 인력 유지 비용, 기업 생산성 및 직원 사기 증진 등을 고려해 이들 사이의 내부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며 “경영진들은 직원들의 창의성을 고무하고, 직무 성취 능력을 제고하고, 효율적인 인력 관리를 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