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여운계 생전 인터뷰 “환생,윤회 깨달음”

2009년 5월 23일








▲ 고인의 생전에 건강하던 모습. 사진은 지난 2월초 션윈예술단 내한 공연 관람 뒤 언론과 인터뷰 하는 장면@정인권 기자

22일 폐암으로 타계한 탤런트 여운계가 생애 마지막으로 관람한 한 공연 소감이 새삼 화제가 됐다. 이 인터뷰에서 고인은 삶과 죽음 등 인생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깨달음을 이야기해 의미심장한 느낌을 주었다.

지난 2월 7일 미국 션윈예술단 내한공연을 관람한 故 여운계는 “정말 큰 감동이었어요. 정말 목이 멜 정도로. 이건 단순한 무용을 떠나서 굉장히 도를 생각하게 하는, 우리 삶의 깨달음, 환생이 뭔가 윤회가 뭔가 이런 도를 깨닫게 하는 그런 작품이에요. 너무 감동적이라서 뭐라고 말할 수가 없을 정도로 가슴 벅차네요”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평소 친분이 있던 한국전통무용가와 공연을 함께 관람한 고인은 “정적인 것이 많고 이래서 안정을 줄 것 같고. (무대 배경이) 마음이 여유롭게 가라앉는 그런 그림”이라고 말하며 편안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러한 모습은 뒤늦게나마 고인의 투병사실을 알게 된 팬들에게 더욱 큰 안타까움을 느끼게 했다.

故 여운계는 공연 프로그램 중 부당한 폭력에 희생된 선량한 사람들이 신과 부처의 천국 세계로 제도되어 간다는 내용에 대해 특별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고인은 “(마지막 장면에서) 멀리 승천하는 것, 너무 애절하고 가슴 아프게 찡하게 남았다”며 수많은 삶을 간접체험한 노배우로서 근본으로의 회귀라는 불성(佛性)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63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후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꾸준한 활동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연기파 배우로 故 여운계는 2007년 신장암 발병 이후 암세포가 폐로 전이되면서 폐암이 됐고, 지난 4월 급성폐렴 이후 상태가 급속히 나빠지면서 우리 곁을 떠나게 됐다.

고인의 빈소는 신촌 연세 세브란스 병원에 차려졌으며, 고인의 별세가 알려진 22일 저녁부터 김용건, 박경림, 송은이 등 연예계 동료 선후배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