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코로나19 또 재확산…3차 감염자 급증 정황

강우찬
2023년 08월 28일 오후 4:04 업데이트: 2023년 08월 28일 오후 9:56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면서 3차 감염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징시 위생당국이 24일 공표한 주간보고에 따르면 시내에서 확인된 감염병 환자 수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코로나19 감염자였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말부터 전국 감염 상황에 대한 통계 발표를 중단하고 있어 중국 전체 감염 실태는 불분명하다.

다만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많은 의사와 시민들이 “최근 3차 감염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잇다. 실제로 여러 병원의 발열클리닉에는 환자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의 심층보도 채널인 ‘신회시점(新華視点)’ 역시 최근 베이징의 한 병원 감염내과 의사의 말을 인용해 “우리 병원의 8월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6월이나 7월에 비해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달 21일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실린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 논문에서는 중증 감염환자는 코로나19에 한 번도 감염되지 않은 사람에 비해 2년 동안 사망 및 입원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논문 링크[영문]).

해당 연구는 대부분 코로나19 감염자의 후유증에 관한 추적 조사가 1년 이내에 그치는 것에 비해, 감염자 13만8천 명과 비감염자(대조군) 59만8천 명을 2년간 추적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된다.

연구를 주도한 미국의 감염병 학자 주야드 알 알리 박사(MD)는 “코로나19에 걸렸지만 다 나았으니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꼭 그렇지 않을 수 있다”며 “코로나가 당신의 몸속에서 심각한 파괴를 일으키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알 알리 박사는 또한 “코로나19 감염자의 급성 후유증뿐만 아니라 장기 후유증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가 공중보건 정책에 포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