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주지사 17명, 행정부·의회에 “中 미국 내 토지 매입 차단 촉구”

정향매
2023년 12월 6일 오후 3:46 업데이트: 2023년 12월 6일 오후 3:46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공화당 주지사 17명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 의장, 찰스 슈머 민주당 연방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연방 하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연방 상원 원내대표에게 공개 서한을 보냈다(공개서한). 중국 공산당을 비롯한 미국의 적들이 미국 땅을 매입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하기 위해서다. 공개서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다수 주지사들과 주 의회는 중국 공산당의 국가 안보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이미 취했습니다.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의 대응도 필요합니다. 중국 공산당이 미국 땅을 점령하는 것을 막아 내는 책임은 이제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미국 전역에 걸쳐 막대한 부동산을 매입하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최근 중국 기업 궈쉬안하이테크(Gotion High-Tech Co.,Ltd.)의 자회사는 미시간주 그린 차터 타운십에서 277 에이커(약 1.12km²) 규모의 토지를 매입했습니다. 중국 기업에 넘어간 토지는 캠프 그레이링 주 방위군 시설 인근의 땅이며 해당 기업은 중국 정부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외국인투자위원회(GFIUS)는 해당 거래를 차단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관련 자료를 검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행정부가 당면한 위협을 해결하지 못하자, 주 정부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개입하고 나섰습니다. 2023년 앨라배마주, 아칸소주, 플로리다주, 아이다호주, 루이지애나주, 몬태나주, 노스다코타주, 오하이오주, 테네시주, 유타주, 버지니아주 등 11개 주의 초당파 의원 연맹들이 잇따라 ‘외국인 소유권 법’을 제정했습니다. 지난달 17일, 아칸소주는 미국에서 최초로 해당 법안에 근거해 기업 신젠타 씨드(신젠타)에 주 소속 크레이그헤드 카운티의 토지 160 에이크(약 64만7500)를 매각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신젠타는 중국의 중앙관리기업 중국화공집단공사(China National Chemical Corporation)가 전액 출자한 자회사이며, 미 국방부는 중국화공집단공사를 중국 인민해방군 관련 기관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일부 연방 의원도 이러한 위협을 완화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했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우리의 입장을 연방법에 명문화화기 위해 연방 의회에 조치를 촉구합니다. 연방 의회가 관련 법안을 통과시킬 때까지, 적대적인 외국 정부 및 단체들이 미국 땅을 계속 매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행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사용하기를 촉구합니다.” 

“이는 출신 국가를 따지는 것은 아닙니다. 각 주는 중국인을 비롯해 억압을 피하고 자유를 누리기 위해 미국에 온  모든 이를 환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미국에 적대적인 외국 세력에 충성을 맹세하는 사람을 신뢰할 수 없습니다.” 

△사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 브래드 리틀 아이다호 주지사 킴 레이놀즈 아이오와 주지사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그렉 지안포르테 몬태나 주지사 짐 필렌 네브래스카 주지사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케빈 스팃 오클라호마 주지사 헨리 맥마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크리스티 노엠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빌 리 테네시 주지사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짐 저스티스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 마크 고든 와이오밍 주지사가 이번 공개서한 발표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