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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윈 도쿄 4회 공연 전석 매진 “인간성 회복하는 새 시대의 도래”

2024년 02월 4일

중국통 일본 작가 “공산주의 이전, 중국인 지녔던 가치 보여줘”
재일 한국인 가수 “중국 압력으로 한국 공연 어렵단 소식 들어”

일본을 순회공연 중인 션윈예술단이 지난달 31일 오후 도쿄의 분쿄 시빅홀에서 공연을 펼쳤다.

뉴욕에서 출발한 션윈예술단은 고전무용과 음악의 무대예술을 통해 잃어버린 중국 전통문화의 복원을 표방하고 있다. 도쿄 4회 공연은 모두 매진돼 주최 측이 임시 좌석을 마련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날 극장은 중국의 유구한 역사를 세계여행하듯 체험하는 생동감으로 가득 찼다. 춤사위가 나올 때마다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고 피날레에서는 “브라보”라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교육재단 이사장, 감격의 눈물 “새로운 시대가 왔다”

“아름답고 매우 감동적이었다. 최첨단 기술과 고전이 모두 어우러져 눈물이 날 정도였다”고 교육재단 이사장인 요시카와 미키(吉川美貴) 씨는 말했다.

요시카와 이사장은 “인간은 훈련을 하면 이런 것까지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의 궁극적인 가능성 같은 것을 본 것 같다”며 뛰어난 무용을 극찬했다.

션윈이 독자적으로 특허를 획득한 3D 배경막은 무대 뒤편에 생생한 광경을 비춘다. 요시카와 이사장은 “각각의 다양한 풍경이 최고의 기술과 어우러져 색채가 선명하고 정말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2024년 1월 31일 오후, 교육재단 이사장인 요시카와 미키 씨가 도쿄 분쿄 시빅홀 대강당에서 열린 션윈 뉴욕예술단의 도쿄 4회 차 공연을 관람했다. | 후지노 웨이/에포크타임스

요시카와 이사장은 니가타현 무라카미시에서 역사 유산을 활용한 마을 부흥과 경관 조성 활동을 남편과 함께 오랫동안 해왔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총리상, 국토교통대신상 등을 수상했으며, 저서 ‘마음을 키우는 지역・관광・인간력 교육’으로 일본도시계획가협회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중국 고전 악기와 서양 음악이 융합된 오케스트라는 처음이라 매우 감동적이었다. 아름다웠다. 오늘 정말 좋은 기운을 많이 받고 몸도 마음도 힐링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션윈 무용극과 독창곡은 신과 부처를 공경하고 덕을 쌓아 하늘로 돌아간다는 중국 전통의 도덕관을 담고 있다.

요시카와 이사장은 “일본에도 우리 안에 정말 신의 분신이 있고 살아 있다는 사상이 있다”며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새로운 시대가 온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극 중 ‘진선인(眞善忍)’이라는 말도 나왔지만, 정말 다시 한번 인간성을 되찾자는 메시지가 많이 담겨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몸과 마음이 모두 아름답다” 작가 겸 중국통 찬사

이날 논픽션 작가인 가와조에 케이코(河添恵子) 씨도 공연을 관람했다. 그녀는 “무엇보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수준으로 훌륭하다. 좋은 기운이 느껴졌고, 공연자들의 몸과 마음이 모두 아름답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와조에 씨는 “작품 하나하나가 짧고, 중국에 대한 지식이 없이 처음 봐도 알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다. 춤과 음악과 배경의 일체감이 재미있었고, 그렇게 많은 기예를 눈앞에서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것도 대단했다”고 말했다.

2024년 1월 31일 오후, 논픽션 작가인 가와조에 케이코 씨가 도쿄 분쿄 시빅홀 대극장에서 열린 션윈 뉴욕예술단의 4회 차 공연을 관람했다. | 위빈/에포크타임스

또한 “얼후 등 중국 전통 악기가 들어간 오케스트라도 독특하고 매우 좋았다. 과거의 것부터 현대의 것까지 매우 다양하고 특별한 세계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가와조에 씨는 베이징외국어대학, 랴오닝사범대학을 거쳐 1993년 작가로 데뷔한 일본 내 저명한 중국통이다. 지금까지 세계 50여 개국을 취재한 경험이 있으며, 다양한 매체에서 중국 문제와 세계 정세에 대한 글을 기고해왔다. 매년 약 60회 가까이 일본 안팎에서 강연자로서도 연단에 오르고 있다.

그녀는 “문화대혁명 직후의 베이징에 방문해 봤기에 중국 공산당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다”면서 션윈의 현대극 작품에 대한 공감을 나타냈다. 이 현대극 작품은 중국의 오랜 수련문화를 계승한 파룬궁 수련자들이 공산당 정권의 핍박을 받으면서도 전통적 가치를 지키는 모습이 그려진다.

가와조에 씨는 “중국의 여러 문헌을 통해 공산주의에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끌려가는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며 해당 작품이 현대 중국의 실상을 관객들에게 알리는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공연 중, 파룬궁 수련자를 추적하던 경찰이 자신의 실수로 다리를 다치는 장면이 나온다. 곤경에 처한 경찰에게, 추적을 당하던 수련자가 구원의 손길을 내민다.

가와조에 씨는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절벽에서 밀어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친절히 도와주는 내심의 경지에 일본 관객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약육강식의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가진 자’만이 최고라는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 있지만, 중국인은 원래부터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는 그런 정신을 지니고 있었음을 알게 했다”고 말했다.

션윈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성악가 독창에서는 인간의 선함을 일깨우는 고결한 메시지를 노래한다.

“매우 사려 깊고 정의감이 넘치는 노래라고 느꼈다. 특히 ‘사탄’에 관한 가사가 흥미로웠다. 공산주의는 그 이념 자체를 인간 세상의 신처럼 떠받들고 있는 일종의 사탄이다. 그건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나는 무신론을 싫어한다. 인간은 신(神)의 가호 아래 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노래 가사가 무척 공감이 됐다”고 가와조에 씨는 감상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 작품은 희망을 품도록 했다. 아마겟돈(세상의 종말) 같은 장면에서 선량한 마음이 발현되고 구원을 이룬다는, 좋은 의미의 성선설(性善說)을 새삼 생각하게 됐다. 한 번 더 보고 싶지만, 오늘 공연이 도쿄에서는 마지막이다. 정말 다시 오고 싶다”고 전했다.

한국인 가수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작품” 극찬

이날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는 한국인 트로트 가수 기선도 공연을 관람했다. 기선은 “정말 대단하다. 감동했다. 춤은 물론 연기력도 좋고 무대 흐름도 좋고 진행도 잘하고 흠잡을 데가 없었다. 완벽한 작품이다”라고 극찬했다.

그녀는 “격렬한 춤인데도 보는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대단했다. 보통 격렬한 춤은 편안하게 보기가 어려운 법인데, 그만큼 (공연) 수준이 높았다. 좋은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기선은 2015년 데뷔한 한국 부산 출신의 트로트 가수다. 일본과 한국에서 다양한 행사에 출연하는 것은 물론 봉사활동 등 사회봉사에도 힘쓰고 있다. 일본에서 한국 트로트를 알리는 민간 문화홍보대사로 인정받아 2016년 한 한국 언론단체가 수여하는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무대 의상을 스스로 디자인하기도 한다는 기선은 “의상의 색감이 너무너무 아름다워서 정말 공부가 많이 됐다”며 “나도 다음에 무대를 설 때 이런 식으로 하고 싶다. 소프라노의 음량, 목소리의 울림, 전달하는 그 감정은 말이 통하지 않아도 가슴에 와닿았다. 얼후의 음색도 정말 좋았다”고 밝혔다.

2024년 1월 31일 오후, 한국인 트로트 가수 기선이 도쿄 분쿄 시빅홀 대강당에서 열린 션윈 뉴욕예술단의 4회 차 공연을 관람했다. | 테라다 요헤이/에포크타임스

그녀는 “세계의 모든 춤을 다 보여준 것 같았다”면서 중국 고전무용을 감상하며 시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문화적 깊이를 느꼈다고 했다. “중국 5천 년 역사 속에서 한국도 문화적 영향을 받은 것 같다”는 인상도 전했다.

션윈예술단은 ‘신이 전해준'(神傳) 중국 문화의 부흥을 사명으로 삼고 있지만, 정작 중국 본토에서는 공연할 수 없다. 중국 공산당 정권은 신을 부정하기에 전통문화를 되살리려는 션윈을 적대시하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 정권은 해외에서의 션윈 공연에 대한 방해 공작도 시도하고 있다.

기선은 “한국에서는 중국 정부의 압력으로 션윈이 좋은 공연장을 빌릴 수 없다는 소식을 듣고서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온 것도 있다”면서 “정말 대단한 작품이었다. 문화를 사랑하는 데 국적은 상관없다. 응원한다”며 션윈예술단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마침 오늘이 내 생일이라서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티켓을 샀다. 너무 행복한 에너지를 받았기 때문에 운이 좋아지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친구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라며 즐거워했다.

한편, 션윈 한국 공연 주최 측은 당초 2월 내한을 기획했으나 공연장 대관의 어려움으로 일정을 5월로 변경했으며 여전히 압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