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업미술가협회 대구광역시지회 박노환 회장 “중국문화에 심취한 시간”

‘5000년 문명의 부활’을 사명으로 한 세계적인 재미 화인 예술공연단체 ‘션윈(神韻)예술단’이 4월 5일 이번 시즌 한국공연을 시작했다. 16일까지 대구, 창원, 광주, 인천, 서울을 순회하는 션윈예술단의 공연브랜드 ‘션윈’은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한국 관객을 만났다. 중국 전통악기 공(Gong)이 울리고, 유구한 역사가 간직한 풍부한 이야기와 그 속에 녹아있는 도덕적 힘이 상세한 문화적 디테일로 살아나자 관객들은 중원 대지에서 펼쳐진 찬란한 역사 속으로 여행을 떠났다. 다음은 6일 션윈을 관람한 한국전업미술가협회 대구광역시지회 박노환(사진)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공연 본 소감이 어떤가

“처음 봤는데 대단한 문화라고 생각된다. 프로그램들이 새롭고 흥미진진했다.”

-어떤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으며 미술 전공자로서 화면은 어떠했나

“화면과 무용수들 간의 조화가 흥미 있었고 즐거웠다. 화면은 원색적인표현이었는데 그게 중국문화의 전통인 것 같다. 우리 한국적인 것과 중국과의 것은 좀 다르다. 중국을 잘 표현했다고 본다.”

-미술가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으면서 창작에 감명을 받은 내용이 있는가

“처음 접하는 내용이고 사실화를 하고 있지만 무용수들의 춤이나 선이 참 아름답다. 다음 창작에는 무용수를 표현하고 싶은 의욕이 생길 정도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도 아름다운데 내면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는 있겠는가

“당연히 표현할 수 있다. 그림 자체도 수련의 한 부분으로 볼 수도 있다. 수련한 만큼의 내면세계를 표현할 수 있다. 아직 안해봤지만 이런 것도 충분히 표현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전문가 입장에서 봤을 때 공연에서 어떤 내면적인 것을 표현했다고 보는가

“지금 시대의 정신적인 행복에 대한 추구가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우리 인간은 지금 굉장히 황폐화 돼 있다. 이런 수련을 통한 무용을 보면서 사람들은 좋은 내면세계를 스스로 가질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가장 인상 깊었던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었나

“손오공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가사 내용은 잘 모르지만 바리톤, 테너의 노래가 좋았다고 본다. 그리고 공연 마지막 하이라이트가 참 좋았다. 부처님 모습을 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공연을 자주 보러다니는데 일반 공연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면이 달랐나

“천상을 표현한 것이나 선녀가 내려오는 모습은 상징적이었다. 깊은 것은 모르겠지만 뭔가를 찬양하고 선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의 가치가 표현된 내용은 어떤 것이 있었나

“무용이나 무술과 같은 것이 전통적인 중국의 표현이 아니겠나 하고 생각한다. 그리고 색상이 상당히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과 함께 공연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상당히 중국적이라고 생각한다.”

-공연을 보면 신들도 나오고 선녀도 나오는데 신과 부처의 세계를 믿는가

“우리 어릴 때는 불교에 대해 많이 접했다. 공연이 불교와 연관됐다는 느낌을 받았고, 부처님을 표현한 것이나 한국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불교와 친해왔고 내면에 항상 지니고 있기 때문에 거부감이 없는 것 같다.”

-한마디로 공연을 함축해서 표현한다면

“굉장히 흥미로웠다. 율동하는 것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중국의 문화에 심취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