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 경기민요이수자 “경계를 뛰어넘는 경이롭고 신비로운 공연”

이소정 경기민요이수자 “경계를 뛰어넘는 경이롭고 신비로운 공연”

이소정 경기민요이수자(포토그래퍼 김국환)

2018년 4월 17일
이소정 경기민요이수자(포토그래퍼 김국환)

전통미학의 기초 위에 세워진 중국고전무용은, 신이 전한 5천 년 중화문화를 통해 형성된 인간 내면의 감정과 사상, 그리고 정신세계를 우아한 무용 동작으로 실어낸다.

‘션윈’이 부산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로 관람하고 싶었다는 이소정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이수자’로 선정된 예술계의 재원이다.

‘션윈’의 명성을 알기에 기대를 많이 하고 왔다는 그녀는 “역시 경이롭고, 인체가 이렇게 아름답구나, 신비롭기까지 하다”라며 첫 소감을 시작했다.

전통문화를 전수하는 예술인은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를 민감하게 느끼는 것일까? 이소정 경기민요이수자는 ‘션윈’에 담긴 내포에 깊이 공감하듯 “나는 소리(민요)를 하지만, 보이지 않게 하나로 이어진 듯한, 어떤 경계를 뛰어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다”라고 했다.

그녀는 또 “말없는 몸짓만으로도 감정이 스토리처럼 하나로 이어져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며 전 인류가 함께 누려야 할 보물인 중국고전무용에 대해 많은 분이 공감하고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실제로 와서 보니까 아시아에서 행해지는 문화가 세계로 나가도 손색없는 것처럼, (션윈)이 앞으로 더 많은 분이 함께 공감하고 공유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소리를 하는 사람으로서 중국악기 소리도 듣기 좋았다는 그녀는 ‘초원의 늠름한 기사-몽골 젓가락 춤’이 가장 인상적이었단다.

드넓은 몽골초원, 유르트에서 젓가락 묶음을 든 젊은이들이 비상하는 독수리의 날갯짓과 질주하는 준마를 연상시키는 춤사위가, 장엄하고도 섬세한 션윈오케스트라 선율과 어우러져 몽골 민족의 기개와 유쾌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관객들은 최고의 ‘손님맞이 예우’를 받게 된다.

이소정 경기민요이수자는 몽골초원에서 젓가락 춤으로 ‘손님맞이 전통춤’을 선사한 무용수들에 대해 “상당히 순수하고 소탈하면서도 해학적인 면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했다.

우리 민요로 대중들과 소통하는 그녀는 “저도 무대생활을 하지만 정말 무대가 쉽지 않은 곳이다. 무대인으로서 저도 소리를 하지만, 우리 무용도 이렇게 연구하면서 전통음악과 소리가 함께 하면 더욱 (효과가) 배가될 것 같다”며 우리의 전통문화예술도 더욱 발전하고 확장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냈다.

어떤 형태의 예술이든 행위자의 혼이 담길 수밖에 없다. ‘션윈’의 특별함은 션윈예술단 단원들이 명상수련을 함으로써 그들의 순수한 열정과 에너지로 많은 사람을 순수한 5천년 세계로 여행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소정 경기민요이수자는 션윈 무용수에게서 느껴지는 남다름에 대해 “되게 정적인 느낌, 멈춰진 느낌도 느꼈다. 안무할 때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마치 신선이 하는 듯한… 그만큼 많은 수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유연함과 어떤 걸 초월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격변하는 현대사회지만 ‘션윈’을 관람하면 유연함과 미적 감성의 영향을 받아 생활이 풍요로워질 것 같다는 그녀는 “수련하는 무용수들에게서 느껴지는 자부심을 보았고, 중국의 위대함과 보이지 않는 저력을 느꼈다. 그리고 일맥상통하는 아시아문화권 사람으로서 빨리 이해되었고, 예술은 하나로 통하면서 소통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또, 중국의 신화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신전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션윈’ 프로그램을 통해, 언어가 없어도 ‘전통문화예술’을 통해 인류가 소통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