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학로 백령아트센터 관장 “깊은 내포 담은 무대, 가슴 뭉클해”

윤학로 백령아트센터 관장 “깊은 내포 담은 무대, 가슴 뭉클해”

윤학로 백령아트센터 관장 “깊은 내포 담은 무대, 가슴 뭉클해” (정인권 기자)

2017년 2월 9일
윤학로 백령아트센터 관장 “깊은 내포 담은 무대, 가슴 뭉클해” (정인권 기자)

지난 4일부터 내한 공연을 진행 중인 미국 션윈예술단이 2월 8일 두 번째 공연지인 춘천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 무대에 올랐다. 1994년 개관한 백령아트센터는 객석수 1천 8백 15석으로 국내대학 공연장으로서는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션윈예술단은 10년이 넘게 내한 공연을 진행했지만, 춘천을 비롯해 강원도에서 공연을 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강원도에 션윈 공연을 처음 유치한 윤학로 백령아트센터 관장(강원대 문화예술대 학장)은 이날 수많은 관객과 함께 션윈을 관람했다.

“중국고전무용을 잘 몰랐는데 아주 재미있었어요. 티베트 무용은 태어나서 처음 보았는데 참 신기했어요. 2부까지 보고나니 정신적인 메시지가 훨씬 강하네요. 선이 이기고 악은 패한다는,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 내용도 있고요.”

영상문화학과 교수기도 한 윤 관장은 션윈의 무대배경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특허를 받은 션윈 무대배경 연출 기술은 스크린 화면과 무대 위 무용수가 시공간을 넘나들며 소통할 수 있도록 구성해 관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처럼 입체감도 있고 깊이도 있었어요. 산을 그린 것도 실제처럼 현실감이 아주 뛰어났습니다. 터널로 시간여행을 하는 것도 재미있고 유머도 잘 살렸어요. 특허를 받아서 달랐던 거였군요.”

그는 가장 인상 깊은 작품으로 션윈 공연의 첫 무대인 <세상에 내려와 법을 바로잡다>를 언급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구원하러 (신이)하늘에서 내려오는 장면이 신기하고 독특하더라고요. 첫 무대가 감동적이었어요.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 같았어요. 정신적인 내포가 깊습니다.”

무용극과 민족․민속춤, 성악을 비롯한 20여 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션윈 공연에서는 얼후 연주 무대도 만날 수 있다. 그는 중국 전통현악기인 얼후 연주는 실제로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대단히 조용하면서도 몸이 움직여지는 것 같아요. 마음으로 들어오는 소리 같은 느낌이었어요. 서양악기 중에 바이올린이 마음을 슬프게 하는데 얼후는 더 그랬어요. TV나 영화에서만 봤는데 실제로 들어보니 더 좋더라고요. 산속에서 도 닦는 느낌도 나고 몸이 확장되는 느낌도 들었어요.”

윤 관장은 션윈예술단에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더라고요. 즐거웠습니다”라며 “우리나라도 우리가 가진 전통적인 것으로 션윈 공연처럼 만들고 외국에 나가서 알렸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바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