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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연에서 빛을 볼 수 있어야”

2009년 02월 7일
▲ 가수 보다는 노래사람으로 불러달라는 이성원씨는 어른을 위한 동요를 많이 불렀다.@김국환

“자연인”은 이성원(가수)씨를 처음 봤을 때 떠오른 낱말이다. 제도권 밖에서 속세의 칠정오욕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 것 같은 모습이 공연장을 떠나는 그를 붙들게 했다. 자신을 별로 유명하지 않은 가수라고 했지만 공연장 로비에선 벌써 그를 알아 본 팬이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어른을 위한 동요를 보급하며 국내외에 골수 마니아층을 둔 이성원씨의 공연소감은 마치 한편의 아름다운 시를 읊는 듯, “연못 속 물고기처럼 션윈은 한 마디로 축축하게 젖어 있다는 느낌이었다. 현대인은 불덩어리 같이 튀는데, 오늘 무용수들의 모습은 물속에서 물고기들이 싱싱하게 살아서 튀거나 유연하게 헤엄치는 것 같았다. 빛을 받아 반짝이는 비늘처럼”

그는 공연이 유연하면서도 심지가 분명했다며 “동양의 오래된 전통, 정신문화 부분들은 그동안 한국에서 보기가 쉽지 않았다. 정신문화가 지닌 뜻과 의의,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진상, 곧 바른 상을 전하고 있다”며, 진상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션윈은 “안타깝다, 왜 당신들은 거짓말을 믿느냐, 속고 사는 걸 당신이 알아야 하는데 왜 당신은 진상을 들으려 하지 않는가하는 그런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짓말은 도피나, 공포, 혹은 자신을 숨기는 것이고, 빛이 없는 것이라며, “자기한테 빛이 있다면 숨을 이유가 없다. 빛을 비추면 도망가며 숨는 미물들이 있고, 빛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지금 오늘 여기서 빛을 봐야 한다는 그런 말인 거 같다”고 말했다.

가수라 음악에 대해서도 하고 싶은 말이 많다는 그는 션윈 음악이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는 건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고 했다. “현재 우리가 보지 못해 알지 못하는, 옛날에는 믿지 못했던 것들이 차츰 현실이 되고 있잖아요. 진상을 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진상을 볼 날이 가까워졌다는 말이지요. 이것이 진담이고 진실이라면 이것만으로 끝이 아니다”며 음악의 깊이는 측정할 수 없는 무궁무궁한 것이라고 했다.

지인의 소개로 공연을 관람하게 됐다는 그는 “직접 공연을 보니 이미 느끼고 있던 그 느낌을 확인한 기분”이라며 그 느낌에 대해선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