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수록 재미있는 중국 고전무(1)

2009년 3월 7일

우리에게 중국무용은 상당히 생소한 분야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흔히 중국무용하면 경극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으나, 경극은 중국무용의 작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우리의 판소리처럼 대규모 공연을 소수의 사람으로 해낼 수 있게 만든 일종의 축약판인 셈이다.

중국무용에는 민속무용과 민간무용 그리고 고전무(古典舞)가 있다. 민속무용은 각 민족들에게 전해지는 민속적인 무용이다. 민간무용은 말 그대로 민간에서 유전되는 무용을 뜻한다. 중국 고전무야말로 진정한 중국문화의 정수, 진수가 담긴 춤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고전무는 크게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신운(身韻), 신법(身法) 그리고 기교(技巧)다. 중국 고전무에서 신법은 완전하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얻어지는 특유의 동작들이다.
신법(身法)

신법의 기세와 운치는 사실 글로 표현해내기가 불가능하다. 션윈(神韻) 공연을 통해 최고 수준의 신법을 본 전문가들은 무용수의 신체능력에 놀라워하는데, 이런 동작들은 곡예나 클래식 발레 등 다른 무용에서의 동작과 비슷해보이지만, 사실 그 의미와 용법에서 큰 차이가 있다.

또한, 신법은 철저하게 중국 고전무 속에서 확립된 기술이다. 션윈예술단의 무용수는 신법으로 무인의 충의나 절개, 가인(佳人)의 늠름한 아름다움 등 다양한 내면세계를 표현해낼 수 있다.

▲ 쯔진관(紫金冠) 동작


신법을 얻기 위해 무용수들은 탄즈궁(毯子功)이라는 고된 훈련을 받는다. 신법에는 동적인 기술과 정적인 기술이 모두 있는데, 대표적인 정지 기술에는 한쪽 다리를 몸 앞이나 몸 옆으로 들어올리는 “챠오티엔덩(朝天登)”과 한쪽 다리를 등 뒤에서 바로 위로 올리는 “쯔진관(紫金冠)” 등이 있다.

고난도의 공중동작들도 있다. 공중에서 다리를 앞뒤로 크게 벌리는 “쓰차탸오(撕叉跳)”나 손을 대지 않고 앞으로 도는 “쳰팅(前挺)”과 옆으로 도는 “만쯔(蠻子)”가 있다. 이런 회전 기술에 스핀을 더해 날면서 무대 전체를 크게 도는것을 “페이쟈오(飛脚)” 또는 “쉬안쯔(旋子)”라고 한다.

양팔을 벌리고 연속으로 빨리 회전하는 “촨판선(串翻身)”은 발끝으로 도는 발레의 수평 회전이 아니라 수직 회전이다. 갸날픈 여성무용수가 이 대담한 기술을 펼치는 모습은 상당히 장관이다.

작년 션윈 공연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각성”은 중국 경찰에 박해받은 파룬궁 수련자가 시민과 함께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파룬궁 수련자역을 맡은 션윈예술단 수석무용수 런펑우(任鳳舞)가 용기와 희망의 상징으로 무대 중앙에서 선보인 “챠오티엔덩”은 압권이었다.

▲ 챠오티엔덩(朝天登) 동작

대기원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