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소리꾼’ 가수 최은진 “션윈, 천상세계처럼 순수한 공연”

2013년 4월 17일


사진=전경림 기자


 


 


1930년, 개화기 때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있다. 아리랑 소리꾼으로 불리는 가수 최은진 씨는 우리가 보존하고, 기억해야 할 노래를 복원해서 부른다. 국내에서 이런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최 씨가 유일하다. 그녀의 눈에는 ‘션윈’이 어떻게 비쳐졌을까?


 


지난 16일, 서울 상명아트센터에서 열린 ‘션윈예술단’ 공연이 열렸다. 중국 5000년 전통문화의 부흥을 이끌고 있는 션윈예술단은 작품 속에 인의(仁義), 선량(善良) 등 정신적 가치를 담아내 전 세계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걸음을 한 최은진 씨는 “중국에서 소실된 전통문화를 복원하고 있는 션윈공연은 그래서 정말 좋은 공연”이라며 “공연을 보다보니 옛날 그 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션윈 속에서 천상의 아름다움과 순수한 문화가 엿보였어요. 션윈처럼 우리도 순수해져야 되는데…(웃음). 순수한 것만이 문화도 지킬 수 있고, 예술도 지키는 거 아니겠어요. 순수하지 않으면 사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천상세계처럼, 우리가 온 그대로 처럼 순수한 공연. 그것이 션윈 아닐까요.”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 디지털 배경에서 사람이 튀어나오는 장면을 정말 재밌게 봤다는 그녀는 “살아있는 배경도 좋았지만 무용수들의 실력이 정말 뛰어나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여자무용수들은 선녀 같았다고.


 


“중국이라는 넓은 나라의 소수민족 의상과 그들의 문화, 그리고 삶을 무용수들의 생생한 동작과 표정을 통해 표현했어요. 생생한 표현에 공연이 더욱 감동적이었습니다. 전체적인 색채도 지금은 잘 쓰고 있지 않은 색채가 많았는데 그래서 정말 볼만한 공연이었어요.”


 


션윈은 단순히 오감을 만족시키는 것을 넘어 예술의 극치를 표현하고 있다. 나아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과 깨우침을 주기도 한다. 최은진 씨 역시 이번 공연을 보고 많은 메시지를 받았다고 한다.


 


“션윈은 그야말로 선한 공연이에요. 그리고 인(仁)을 간직한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선하고 따뜻한 공연. 또한 인간다움을 회복하게 만드는 순수한 공연이었죠.”


 


그녀는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소림사를 배경으로 한 ‘당태종과 13인의 승려들’과 서유기를 무대 위에서 재현한 ‘사오정을 지혜로 제압하다’를 꼽았다. 우리와 친근한 이야기들이라 쉽게 공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울러 “매 작품마다 사회자가 작품에 대해 소개해 줬던 부분이 극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고, 단막 단막 끝나고 시작하는 이런 무대가 매우 신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