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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운예술단 작곡가 가오위안 인터뷰

2008년 04월 16일
▲ 신운예술단 작곡가 가오위안(高原)@이뤄쉰

[대기원] 세계 각지에서 큰 반향과 찬사를 받고 있는 신운(神韻)예술단 전 세계 순회공연이 지금도 한창 진행 중이다. 관객들의 찬탄을 자아내는 최고수준의 중국고전무용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신운예술단 성악가들의 아름다운 노래 및 무용극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무용음악”에 관심을 표명했다. 적지 않은 음악 전문가들과 관객들이 신운예술단 창작음악에 흐르는 좋은 에너지와 심신을 정화시키며 영성을 승화시키는 무언 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 순수하고 깨끗하며 아름다운 음악들은 누가 어떻게 창작했을까?

관객들에게 완벽한 선(善)과 미(美)를 선사

신운예술단 작곡가 중 한명인 가오위안(高原)은 “신운예술단 예술가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관객들에게 전선(全善)․전미(全美)한 프로그램을 선사하는 것으로 작품 속에서 아름다움, 올바름, 순수, 선(善)과 광명을 표현해 인류에게 좋은 문화를 전해주는 것이다. 바로 이런 소망에 근거해 창작에 임하기 때문에, 이렇게 만들어낸 음악의 내포는 자연 다른 음악과는 같지 않으며 사람들에게 감동과 아름다움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오위안은 적지 않은 예술가들이 창작에 종사할 때 흔히 작품을 통해 자신을 내세우고 자신의 개성을 펼쳐내려 하지만 신운예술단 단원들과 음악가, 작곡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그들은 자아에 집착하지 않으며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다. “자아를 내려놓을 때면 최선을 다해 관객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것을 선사할 수 있으며, 이렇게 만든 작품은 순수하고 깨끗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

인류문화를 바로 잡고 동방신운을 재현

신운공연 중에는 만주족 춤, 몽골 춤, 신장(新疆) 춤, 한국 춤, 티베트 춤 등 각종 민족 무용의 정화가 포함되어 있다. 신운공연을 보고난 후 많은 음악애호가들과 관객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왜 다른 곳에서 관람했던 소위 만주족 춤, 몽골 춤, 신장(新疆) 춤, 한국 춤, 티베트 춤 및 그 음악들이 신운공연에서 관람한 것처럼 그렇게 순정(純正)하고 그렇게 감동적이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이에 대해 가오위안은 신주(神州) 대지 중국의 각 민족은 모두 서로 다른 문화특징 및 서로 다른 음악풍격을 지니고 있었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이들 민족의 문화와 음악이 점차적으로 개량되었고 새롭고 현대적인 요소들이 가미되어 불순하게 변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미 진작부터 “원래의 멋”이 사라져버렸다. 그러므로 현대인들은 사실 거의 모두 진정하고 순정(純正)한 민족무용을 본 적이 없으며 진정으로 순정한 민족음악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더 두려운 것은 지금 10대 청소년들, 그들이 성인이 될 때쯤이면 몽골 춤, 신장 춤, 만주족 춤 등 이런 민족무용과 민족음악을 말해도 무엇을 말하는지조차 모르게 될 것이다.” 그는 탄식하며 말했다.

“방대한 중화문화는 각 조대(朝代)마다 끊임없이 문화유산을 상실했고 유실해왔다. 이는 아주 유감스런 일이며 사람들의 “뿌리”를 잃게 만들어 자신이 도대체 어디에서 왔는지조차 모르게 할 것이다.” 가오위안은 무거운 표정으로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신운예술단은 인류 “정전문화(正傳文化)”의 근본을 창립하고 되찾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모든 창작과 프로그램은 인류정통문화와 신이 전해준 신전문화(神傳文化)를 근본으로 한다. 아울러 작곡가들이 무용음악을 창작할 때도 중화문화의 근원을 찾고자 노력하며 역대 왕조에서 선인들이 남겨놓은 문화유산을 귀감으로 삼는다. 오래 전부터 존재했던 중국 음악의 곡조와 운치를 기초로 하되 서양음악의 기법을 사용해 작품을 펼쳐내는데 고(古)문화의 내포와 신운을 인간 세상에 재현하고자 한다.

“우리는 5천년 중국문화 중의 음악정화를 계승하고자 하며 관객들에게 신주(神州 중국) 각 왕조에서 역대로 가장 정통적이고 가장 순정(純正)한 “원래 멋”을 지닌 무용과 음악을 선사해, 현대인들이 잃어버린 뿌리를 되찾고 진정한 사람의 길로 돌아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

개인을 내세우지 않아 불협화음이 없어

신운예술단의 우아하고 유창한 무용음악은 완전히 극의 필요에 따라 배치되기 때문에 음악을 따라가다 보면 극 속으로 쉽게 빨려 들어간다. 마치 직접 현장에 와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정도이다. 일찍이 중국 중앙(中央) 발레단에서 피아노 독주와 무용 반주를 맡은 적이 있고 호주 맥도널드 예술대학에서 다년간 피아노 반주를 담당했던 가오위안은 무용음악을 창작하는 것은 아주 재미있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무용의 구상과 주제가 정해지면, 안무가와 작곡가가 각기 역할을 분담해 창작에 나선다. 이때 무용 스토리에 감동받거나 무용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깊은 내포를 이해할 때면 무용음악은 아주 빨리 창작해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진정한 도전은 사실 그 이후에 있다.

가오위안은 무용에 사용할 음악을 초벌 완성한 후 안무가와 만나 소통하고 교류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무용이나 극의 스토리 전개상 선율을 조정하거나 음악의 길이나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기 때문인데, 때로는 원래 음악에서 몇 단락을 더하거나 뺄 필요도 있다. 간혹 필요에 따라 곡을 좀 변형하기도 하는데 무용동작에 맞추기 위해 리듬을 강조하거나 또는 가장 좋은 효과에 도달하기 위해 조정할 곳이 많이 생길 수 있다. 심지어 전곡을 완전히 새로 작곡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여러 차례 반복적인 교류를 통해 세부적인 곳들을 조정하는 과정 을 거치다보면 자신이 만든 음악이 괜찮음에도 불구하고 수정할 필요가 있거나 조정해야 할 상황이 오기도 한다. 이럴 때는 전체적으로 가장 좋은 효과에 도달하기 위해 자신의 생각을 내려놓고 아무 조건 없이 전체의 필요에 따라 조정해야 한다. 늘 겸손하고 온화한 느낌을 주는 가오위안은 미소를 지으며 “우리는 모두들 전체 공연의 효과에서부터 관객들의 느낌까지 고려하는데, 자기가 생각하기에 가장 좋은 의견들을 제출해 서로 협조하고 협력하기 위해 노력한다.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지 않으며 개인의 생각을 강조하지도 않는다. 이렇게 만들어낸 결과가 가장 아름다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작업 중인 가오위안

가오위안이 걸어온 창작의 길

여러 사람들 속에 섞여 있는 가오위안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가 스스로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늘 사람들의 눈에 드러나지 않는 뒤에서 조용히 있었다. 지나온 인생경력을 말할 때도 습관적으로 간단히 넘어가려 했다.

가오위안이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을 때 당신이 특별히 그에게 주의하지 않으면, 그에게서 현대인들에겐 보기 드문 안정적이고 상화(祥和)하며 남과 다투지 않는 담담함, 억지로 구하지 않는 자연스런 태도를 발견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어릴 때부터 문화, 역사 및 각종 지식을 폭넓게 섭렵한 가오위안이 창작한 음악은 내포가 아주 풍부하면서도 인문적인 냄새가 농후하다. 이런 것들은 또한 가오위안에게 일종 중국 문인(文人)의 인상을 준다. 간단하게 몇 글자로 그를 형용한다면 “겉으론 어리숙해 보여도 안으로 밝은 빛을 함축”했다는 말이 적절할 것이다.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착실한 기초 다져

중국 국가 2급 연주자이자 톈진(天津) 음악대학 피아노과를 졸업한 가오위안은 일곱 살 때부터 톈진음악대학 피아노과 주임으로 있던 부친을 따라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에 그의 부친은 그에게 끊임없이 연습할 것을 원했지만 당시 나이가 어렸던 그는 놀고 싶거나 게으를 때도 있었다. 하지만 끊임없는 연습과정 중에 가오위안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음악을 사랑하고 연주를 사랑하게 되었다.

14세 이후 가오위안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기량를 연마했고 하루에 7시간 이상 피아노를 연습하는 것이 일상사였다. 장기간에 걸친 음악훈련은 가오위안을 장난꾸러기에 놀기 좋아하던 어린이에서 점차 온화하고 점잖으며 예의바른 청년으로 변모시켰다. 어릴 때 친구들이 오랜만에 그를 만나면 음악이 사람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고 사람의 성격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 알게 되는데 다들 그의 성격이 너무 좋아졌다며 놀란다.

가오위안은 줄곧 톈진음악학원에서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까지 졸업했다. 부친이 음악대학 피아노과 주임인 관계로 가오위안의 음악환경은 아주 좋아 청소년 시기에 부친의 벗들인 음악대학 교수들로부터 다양한 학과의 전문지식 및 기능을 체계적으로 전수받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그는 피아노 연주, 지휘, 화성 등 여러 방면에서 아주 착실한 전문훈련을 받을 수 있었다. 이것은 이후 그가 작곡가의 길을 걸어가는데 있어 아주 좋은 기초를 다져주었다.

무용반주와 TV 음악 제작 경험

음악대학을 졸업한 후 가오위안은 중앙발레단에서 피아노 독주와 무용반주를 맡았다. 이곳에서 그는 끊임없는 훈련과 실제 공연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축적할 수 있었고 자신의 기량을 더욱 완숙하게 다질 수 있었다. 나중에 호주로 이민 온 후에는 맥도널드 예술대학에서 피아노 반주 및 피아노과 겸임교수를 맡았다.

중국에서 장기간 무용을 반주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가오위안은 어떤 음악이 어떤 무용에 적합하고, 어떤 음악이 어떤 스토리를 표현하는데 적합하며, 어떤 선율과 리듬이 어떤 정서와 변화를 표현할 수 있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그에게 표현하고자 하는 무용동작과 스토리를 말해주기만 하면 그는 아주 빨리 적당한 음악을 창작해낼 수 있다. 또 호주에서 수년간 TV 프로그램에 적합한 각종 음악을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가오위안은 어떻게 음악을 이용해 스토리 전개를 돕고 극을 풍부하게 할 수 있으며 스토리를 이어지게 할 수 있는지 보다 많은 경험과 이해를 쌓을 수 있었다.

창작 중에 끊임없이 자신을 정화해야

전에 종사하던 음악창작과 지금 신운예술단에서 하는 음악작업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묻자 가오위안은 “신운예술단에서 음악을 만들 때는 한 가지 바람이 있는데, 바로 가장 순정(純淨)하고 가장 광명하며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것이다. 때문에 우선 자신의 마음가짐과 사상을 순정하고 선량하면서도 더욱 좋게 해야만 내가 원하는 그런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가오위안은 이렇게 높은 표준으로 자신에게 기대하고 요구하는 과정은 분명 끊임없이 자신을 깨끗이 씻고 정화하는 과정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끊임없이 자신에게 요구하는 과정 중에서 자신의 영혼이 갈수록 순정해지고 갈수록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서양음악에 대해서는 완전한 훈련을 거친 가오위안이지만 신운예술단에서 음악을 창작하는 과정 중에 전통 중국음악을 많이 접촉하게 되었으며 중화문화의 박대정심(博大精深)함은 그를 깊이 탄복하게 했다. 그는 자신이 중국 고대문화의 정화를 계승하고, 동서양 음악의 장점을 받아들이면서, 서양음악의 기법으로 중국의 신운(神韻)을 표현할 수 있다면 인류를 위해 보다 순수하고 아름다우며 내포가 풍부한 그런 음악을 창작해 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