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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윈, 사회자가 부각시키는 중국전통문화의 풍격

2010년 12월 19일


 


션윈예술단의 사회자 탕루이(唐瑞)와 켈리원(文?麗).촬영=다이빙(戴兵)기자


 


5천 년 중국전통문화의 정수를 되살린 션윈(神韻) 2011년 시즌이 개막했다. 션윈은 지난 17일 미국 달라스 AT&T 예술센터 윈스피어 오페라하우스(AT&T Performing Arts Center – Winspear Opera House)에서 시즌 첫 무대를 올렸다.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 수상자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가 설계한 이 곳에 텍사스주의 정·재계, 문화계 인사들이 모여 방대하고도 미묘한 션윈의 음악과 무용, 성악 프로그램을 감상했다. 앞으로 션윈예술단의 3개 그룹은 내년 5월까지 세계 100여 개 도시를 순회한다.


 


션윈은 문화대혁명 이후 대륙에서 볼 수 없게 된 중국문화의 깊은 내포를 표현해낸 유일한 예술단체다. 무대는 스케일이 방대하면서도 정교하며, 배우들의 움직임은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듯 산뜻하고 아름답다. 그러나, 서커스와 같은 기괴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션윈의 풍격은 우아하면서 거대한 힘이 있다. 관중들은 션윈 공연을 보며 다른 세계(仙境)를 보는 듯 그 아름다움에 빠지곤 했다.


 


무용, 성악, 음악, 의상, 3D스크린이 어우러져 시공을 초월한 감각을 제공하는 션윈 공연은 20여 개로 구성된 각각의 막이 독립적인 내포를 담고 있어 사회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션윈 오케스트라가 서양 오케스트라의 형식으로 동양의 풍격이 담긴 웅장한 음악을 만들어낸다면, 사회자 역시 동서양의 결합으로 새로운 조화를 만들어 낸다. 미국인인 탕루이(唐瑞·남)와 중국계 캐나다인 켈리원(文?麗·여)이 그들이다.


 


“이 아름다운 아가씨는 켈리이고 저는 탕루이입니다.”


 


서양인 사회자 탕루이는 중국어 발음이 분명하고도 어조가 부드럽다. 14세 때부터 중국어를 배웠고 베이징에서 학부를 다니며 중국어, 중의학, 중국철학을 전공했다. 중국문화에 깊이 관여했던 그는 그러나 션윈의 사회자가 되면서 비로소 중국전통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탕루이는 “베이징에서 배운 중의학은 모두 현대과학의 측면에서 생각했던 것이기에 오히려 진정한 중의학의 정수가 배제됐었다”며 “지금에 와서야 중국전통문화의 정화는 신을 공경하고 덕을 중요시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중국의 오랜 음악이나 예술은 모두 신이 전해준 문화이기 때문에 깊은 내포와 힘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중국문화에 관한 소양에 더해 미국인 특유의 재치를 선보이는 탕루이는 션윈 공연의 사회에 상당한 문화적 교양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사회자 스스로가 션윈 공연을 충분히 이해해야 프로그램의 정보와 내포를 관중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션윈 공연의 내포는 아주 깊어서 끊임없이 배워야 합니다. 프로그램을 소개하려면 우선 무엇을 표현하고, 이야기 배후에 펼쳐진 내포는 무엇인지 자세히 연구해야 합니다.” 탕루이는 이런 과정 중에 자신 역시 끊임없이 배우고 새로운 경지로 나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켈리 역시 이러한 신이 전한(神傳) 문화의 내포에 대해 많은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중국전통문화는 박대정심하며 풍부하고 다채롭기 때문에 매 왕조마다 각기 다른 문화, 복식, 음악 등이 있다고 했다.



“션윈 공연은 가장 정미한 문화형식을 통해 중국 전통문화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들을 해석해내죠. 거기서 내가 배운 것은 수치적으로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었어요. 문화의 내포를 이해할수록 문화적·정신적으로 감화되면서 소양이 쌓여온 것이죠.” 켈리의 말이다.


 


사회자가 드러내는 션윈의 풍격



빠른 구상, 미묘한 언어, 전후 프로그램의 정경에 맞춰 관객들에게 중국의 전통적인 사유와 문화 양식을 알리는 사람은 여자 사회자 켈리다. 남녀 사회자는 조화를 이뤄 중국어와 영어를 배합한 대화로 관중에게 프로그램에 관한 지식을 전달한다. 도시에 따라 광둥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현지언어로 인사한다. 그들의 표현은 대범하되 예의가 있다.



미국 ABC TV방송국 기자 린 벡슬러(Lynn Wexler)는 “나는 션윈의 사회 방식을 아주 즐긴다”며 “프로그램과 프로그램을 이을 때 사회자가 무대 뒤에서 나타나 다음 프로그램을 간명하게 소개하는데 이런 방법은 소박하고 예스럽다. 다른 공연에서는 이런 사회를 볼 수 없는데, 나는 이런 방식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회자는 션윈의 우아한 풍격을 나타내되, 관객이 다음 막으로 자연스럽게 이입될 수 있도록 튀는 쇼맨십을 드러내지 않는다.



대만 가우슝시(高雄市) 의원 천리나(陳麗娜)는 “사회자가 등장할 때마다 남자 사회자는 항상 여사회자를 먼저 나서게 하고 뒤따른다. 서로 존중하고 자연스러운 조화를 보여주는 풍모는 내가 자녀들에게 심어주고 싶던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