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theepochtimes.com | SHENYUN.COM 가까운 공연장을 찾으세요 공유공유
모두와 공유하세요!
close

[션윈스타] 두 개의 현, 영혼을 울리는 ‘얼후’ – 치샤오춘과 메이쉬안

2010년 12월 16일


         션윈예술단의 얼후 연주자 치샤오춘. 션윈예술단 제공


 


지난 2010년 션윈 전세계순회공연에서 관중들은 중국, 서양 악기를 배합한 오케스트라 음악에 찬탄을 금치 못했다. 무대 위 중국고전무용과 어우러진 션윈오케스트라는 얼후, 비파, 피리 등 독특한 중국악기가 주선율로 서양 관현악단의 웅장한 규모를 이끌면서 새로운 양식을 보여줬다. 두 가지 고전음악은 자유롭게 융합되면서 중국음악과 서양 교향악의 웅장함을 펼쳐 보였다. 특히 두 줄의 현으로 된 얼후 연주는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미국 애틀랜타 예술가 크리스(Kris)는 “내가 들어본 음악 중에 얼후 연주는 가장 아름다운 음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 중국의 민족음악을 접한 적이 있지만, 이렇게 큰 감동을 받지 못했다”며 “얼후는 정말 특이하다. 그녀의 표현과 기교는 너무 풍부해서 모든 음표가 마치 그녀의 손가락 사이에서 미끄러져 나온 것 같다. 나는 이것이 가장 아름다운 음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음표마다 사람의 심금을 울리다”



우아한 피아노 선율에 맞춰 연주자가 부드럽게 얼후 줄을 잡자, 은은한 소리는 서서히 극장 안에 울려 퍼졌다. 느리고 유연하면서도 차분히 가라앉은 음색은 비장한 역사의 한 장면을 묘사했다. 경쾌한 손놀림으로 연주한 꿋꿋한 희망 또한 잔잔하게 흐르고 있었다.



션윈예술단 얼후 연주자 치샤오춘(戚曉春)과 메이쉬안(美旋)은 빼어난 기량과 부드러운 기품을 지녔다. 그들이 2010년 션윈예술단 전 세계 순회공연 중 연주한 신곡 ‘인연 있는 사람을 구도하다(度有緣)’와 ‘소환(召喚)’은 조화로운 문화의 내포를 드러내 신전문화(神傳文化)의 지혜와 정신을 유감없이 펼쳐보였다.



우아하고 고상한 얼후(二胡) 연주자 치샤오춘은 대표적인 션윈 스타. 그녀의 연주는 영혼을 꿰뚫는 거대한 힘이 있다.



미국의 세계적인 첼리스트 크리스틴 발레브스카(Christine Walevska)는 “치샤오춘은 매우 뛰어난 아티스트다. 나는 지금까지 이렇게 좋은 음악을 들어본 적이 없다”라고 평가했다. ‘서예계의 기적’이라 불리는 대만사범대학의 두중가오(杜忠誥) 교수는 “그녀의 얼후 연주는 내가 들어본 것 중 최고였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탄위관지 여입화경(歎爲觀止 如入化境 너무나 완벽해서 감탄하며 구경하는 것을 그친다는 의미)”이란 말로 치샤오춘의 연주를 묘사하며 “정말이지 한 번 더 듣고 싶다”고 했다.



그녀가 션윈(神韻)예술단 전 세계 순회공연에 처음 참가했을 때 서른을 갓 넘긴 나이였다. 그러나 얼후 연주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충격을 줬다. 관객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불과 몇 년 사이에 치샤오춘이란 이름은 얼후 애호가들 사이에 반드시 알아야 할 연주가로 자리 잡았다.



그녀는 여섯 살 때 얼후를 배우기 시작해 중학생이던 1991년에 ‘상하이의 봄(上海之春)’ 국제얼후대회에서 연주상을 수상했다. “연주에 대해 매우 진지했었다”고 회상할 정도로 그녀는 어린 나이에도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개혁개방이 진행되면서 예의와 법도가 무너지고 ‘개인의 노력’이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지자 치샤오춘은 얼후 연주를 포기하게 된다. 권력이 예술에 간섭하는 험악한 현실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간 그녀는 그곳에서 션윈예술단으로 얼후 연주를 다시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예술의 형식으로 사람들에게 신(神)의 광명과 수련의 평화롭고 아름다움을 펼쳐 보이고, 인간세상에서 선량과 순정한 에너지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던 그녀는 짧은 시간 동안 매우 높은 경지까지 도달했다.



또 다른 얼후 연주자 메이쉬안은 독특한 이력이 있다. 중국의 저명한 예술단에서 수석 얼후 연주자로 활약했던 그녀는 1999년부터 시작된 파룬궁(法輪功) 탄압 과정에서 모든 것을 잃었다. 길게는 4년간, 그 뒤로도 수차례 감금당했던 그녀는 2007년 말 무사히 미국으로 건너간다. 당시 메이쉬안의 사연을 들은 미국 비자 관련 부서 직원들은 눈물을 흘리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는 후문이다.



션윈뉴욕예술단의 얼후 연주자로 다시 활동하게 된 그녀는 화려한 인생의 2막을 열었다. 감금될 당시 고문 등으로 인해 연주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메이쉬안은 빠르게 적응해 나갔다. “마음의 강한 신념 덕분에 가능했다”던 그녀는 얼후 연주로 많은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세계 각지의 예술가들이 얼후 연주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불가사의하게’ 아름답다며 찬사를 보냈다. 이들은 겉보기에 아주 단순한 얼후가 음역을 초월해 이렇듯 풍부하고 아름다우며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는 악곡을 연주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