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백과]②민족·민속무용(民族民間舞)

2011년 12월 28일



매년 겨울이 되면 전 세계를 순회하는 공연이 있다. 뉴욕의 ‘션윈예술단(神韻藝術團; Shen Yun Performing Arts)’. 60여 년 공산치하에서 잃어버린 5000년 중국의 전통문화를 부활시키기 위해 미국의 화인 예술가들이 주축이 돼 탄생했다. 한국의 공연 마니아들에게 ‘션윈(神韻)’의 이름은 아직 낯설 수도 있을 터. 그러나 북미를 중심으로 한 서양에서 션윈은 이미 가장 정통(正統)적이며 아름다운 공연예술을 보여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각기 다른 나라와 민족, 문화적 배경을 지닌 전 세계 션윈 관중들이 션윈예술단 프로그램의 의미를 알 수 있도록 배경지식을 소개한다. 관련 예술, 역사, 문화는 물론 무용, 음악, 도구, 복장, 왕조, 신화 이야기 그리고 여러 궁금증에 대한 해답도 풀어본다. 이번 호에는 지난 호에 소개한 중국고전무에 이어 민족무용과 민속무용을 소개한다. ―편집부


 


민족무용은 중국 내 소수민족들의 전통무용을 가리킨다. 중국에는 55개의 소수민족이 있는데, 언어뿐만 아니라 문자, 복식, 음악적 성향도 제각각이다. 소수민족들은 서로 다른 기후환경 조건에서 저마다 독특한 생활양식을 발전시켜 왔으며, 고대 인류사회가 지녔던 원초적인 모습들도 잘 간직하고 있다. 산악민족, 유목민족, 농경민족의 무용은 저마다의 개성과 특징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민속(民間)무용은 중국의 주류인 한족(漢族) 지역의 무용을 가리키는데 예를 들면 수확의 기쁨을 나타낸 앙가무(秧歌舞)나 리본춤, 손수건춤 등이다.


 


민족·민속무용은 비교적 체계적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다만, 중국의 오랜 역사 속에서 민족·민속무용도 점차적으로 오늘날 무용이라는 예술장르에 편입될 수 있을 만큼 어느 정도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중국무용에서는 민족·민속무용을 같은 분야로 묶는데, 이는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과 기술을 갖춘 중국고전무용과 좀 더 명확히 구분 짓기 위한 것이다.


 


민족·민속무용의 독특한 개성은 전통문화에서 비롯한다. 전통은 그 민족이 오랜 세월에 걸쳐 쌓은 것으로 쉽사리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뛰어난 민족·민속무용을 창작하려면 반드시 그 민족의 정신과 문화적 전통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이는 대표적인 동작 몇 가지를 고수하는 것과는 다르다. 창작 중에서는 정신적 계승을 쫓으면서 민족·민속무용의 본질적 특징을 놓쳐서는 안 된다.


 


션윈예술단은 중국고전무용과 함께 중국의 다채로운 민족·민속무용을 펼쳐 보인다. 윈난성 대설산 깊은 곳에 사는 홍하이족(紅河?族),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고원의 티베트족, 오랜 역사를 지닌 묘족(苗族), 중국 동북지방의 조선족과 유목민족인 몽골족의 춤 등이 그 예다. 이외에도 앙가무와 손수건춤 같은 민속무용까지 무대 위에 선보였다.


 


이족 무용(?族舞蹈)


 


이족(彛族)은 3000년의 역사를 지녀 중국 내 여러 소수민족 중에서도 유서 깊은 민족의 하나로 꼽힌다. 중국 남부의 윈난(雲南), 쓰촨(四川), 귀저우(貴州)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이족은 춤과 노래를 즐기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일상생활에서 기쁘거나 슬픈 일이 있어도 곧잘 춤으로 표현하곤 한다.


 


이족 무용은 쾌활하고 절도가 있어서, 발랄하고 열정적인 민족성을 잘 드러낸다. 동작들은 일상생활에서 유래된 것들이 대부분인데, 대표적인 동작인 ‘차이차오부(?蕎步)’ ‘녠댜오부(?調步)’도 메밀을 수확해 발로 밟는 모습에서 따 온 동작이다. 차이차오부는 시계나 반시계 방향으로 돌며 세 걸음 나아가고 한 걸음 물러나는(進三步退一步) 동작인데, 사뿐사뿐 움직이면서 앉았다가 일어서는 동작을 반복한다. 부지런히 발을 놀리는 동안 상체는 발걸음에 맞춰 좌우로 흔드는데, 독특한 운치가 있다.


 


묘족 무용(苗族舞蹈)


 


묘족은 중국의 5대 소수민족 중 하나로 역사가 가장 깊은 민족이다. 선진(先秦)시대부터 중국 중부와 남서부 양쯔강 유역에 살아온 묘족은 수세기에 걸쳐 100여 개의 지파로 분열됐으며, 모두 저마다 독특한 복식과 생활양식을 계승하고 있다. 의상과 장식도 100여 가지에 이른다는 이야기다. 무용도 마찬가지다. 북춤만 해도 지역에 따라 10여 종의 서로 다른 북춤이 전해진다.


 


묘족 무용에서는 화려하게 수놓은 의상과 은장신구가 눈길을 끈다. 묘족에게 은장신구는 사회적 신분과 재산, 행복을 상징하며,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힘이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묘족 여성들은 머리장식, 목걸이, 가슴장신구를 즐기는데, 말 그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은장신구로 치장한다. 은장신구에는 작은 방울과 종이 달려 있어서 무용수들이 움직일 때마다 찰랑찰랑소리를 낸다. 묘족 무용은 북소리에 장단을 맞추는데, 북소리가 고조되면서 무용수의 몸짓도 빨라지고 강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춤과 북, 은장신구의 빛과 소리가 한 데 어우러지면서 빚어내는 흥겨움이 백미다.


 


묘족은 크고 무거운 보석으로 가문의 경제력과 힘을 과시하는데, 무용에서도 장신구들이 부딪히면서 나는 경쾌한 소리를 이용하는 동작들이 발달했다.


 


팔과 허리를 끈에 매달린 추처럼 힘을 빼고 흔들며, 걸음을 옮길 때는 먼저 무릎을 치켜든 뒤 발을 내딛는 식이다. 손과 발을 교차하거나 손뼉을 치고, 돌며, 머리와 엉덩이를 사뿐사뿐 흔들며, 살짝 뛰기도 한다.


 


전형적인 묘족 무용은 이러한 동작의 반복으로 구성되는데, 속도와 리듬이 점차 빨라짐에 따라 여성 무용수들의 은세공된 치마가 번쩍거리며 장관을 이룬다. 톡톡 튀는 활력으로 가득한 무용이다.


 


조선족 무용


 


한국에도 전통무용이 계승되고 있지만, 중국 동북지방의 조선족도 한반도에서 유래된 전통무용을 계승하고 있다. 한반도의 한국무용과는 또 다른 멋과 흥이 있다.


 


조선족 무용은 섬세하고 절제돼 있으며, 아름답고 우아하다. 호흡과 동작의 조화를 특히 강조하는데, 호흡은 조선족 무용의 핵심이다. 무용수는 내면의 감성을 호흡과 절제된 음악리듬(장단)의 조화를 통해 밖으로 이끌어 낸다.


 


조선족 무용은 팔뿐만 아니라 몸의 움직임에서 원형의 아름다움을 중요하게 본다. 팔부터 손목에서 손가락끝까지 원을 그리는 화위안서우(劃圓手), 두 손을 머리 위로 교차하면서 넘기는 판탄캉서우(???手) 같은 동작에서 이러한 미학이 잘 드러난다. 조선족 무용은 세속을 벗어난 듯 장중하고 중후한 아름다움을 지닌다.


 


몽골 무용


 


션윈의 작품 중에서도 역동적이면서 관객 반응이 뜨거운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높고 푸른 하늘과 광활하게 펼쳐진 초원을 배경으로, 큰 팔 동작과 어깨, 손목을 이용한 동작들이 특징이다.


 


몽골족은 기마민족이다. 몽골 무용에도 말의 움직임을 연상케 하는 동작들이 있는데, 잰 발걸음은 경쾌한 말발굽에서 유래됐다. 유목민족 특유의 거침없는 정서도 무용에서 드러난다. 또한 쭉 뻗은 두 팔과 먼 곳을 바라보는 시선은 하늘 높이 나는 독수리의 날갯짓과 웅혼한 기상을 상징한다.


 


몽골족은 손님접대를 대단히 중요하게 여기는데, 무용에도 이러한 풍습이 담겨 있다. 몽골 무용은 술잔이나 그릇, 젓가락을 소도구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밝고 열정적이면서 힘 있고 소박한 정서가 잘 드러난다.


 


만주족 무용


 


중국의 마지막 왕조였던 청나라(淸, 1644~1911)는 중국 내에서 한족 다음으로 큰 북방의 만주족이 중국을 다스렸던 시기다. 청나라의 수도 베이징의 자금성에는 ‘거거(格格)’라고 불리는 젊은 여인들이 살았는데, 거거는 아가씨를 뜻하는 만주어를 중국어로 번역한 것으로 공주나 높은 가문의 여식을 뜻했다.


 


청나라의 여인들을 그린 무용 거거무(格格舞)는 청나라의 전성기인 건륭(乾隆 1736-1795)황제 시절 황실 여인들에 기원을 두고 있는데, 이들은 우아하고 감각적인 스타일과 도도한 자태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거거들은 머리에 크고 화려한 장식을 올리고, 팔과 어깨에 술을 둘렀다. 손에는 손수건을 들고 굽이 높은 ‘화분신발(花盆鞋)’을 신고 다녔다.


 


청나라 여인들은 전족을 하지 않은 대신 화분신발을 신었는데, 높이가 10cm정도 되는 이 신발을 신으면 자연히 느리고 우아하게 걷게 된다. 화분신발이라는 이름은 발자국에서 유래됐는데, 지나간 자리에는 화분모양 혹은 말발굽 같은 자국이 남아 ‘말발굽자국신발(馬蹄底鞋)’이라는 우아하지 못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거거무를 출 때는 종종걸음으로 걸으며 손은 느릿하면서도 우아하게 일정한 속도로 움직인다. 화분신발을 신고 무용을 하기 때문에 균형감각이 특히 중요하다.


 


티베트 무용


 


티베트인들의 전통 생활양식이 그대로 배어 있는 티베트 무용은 상체를 앞으로 약간 숙이며 무릎 반동을 이용해 쉴 새 없이 발을 놀리는 모습이 가장 두드러진다. 이러한 리듬감은 그들의 주거지에서 멀리 떨어진 계곡으로부터 매일 물을 길어 날라야 했던 티베트의 생활환경에서 비롯됐다.


 


티베트 무용에는 ‘일순변(一順邊 이순볜)’이라는 또 다른 독특한 표현이 있는데 같은 쪽 팔과 다리를 동시에 내미는 동작이다. 보통 사람들이 걸을 때 왼발과 오른손, 오른발과 왼손을 내밀게 되는 움직임과는 반대인데, 이런 동작의 유래는 히말라야 고산지대의 가파른 산길을 걸어야 했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티베트인들은 체력을 아끼기 위해 짐을 한쪽으로만 메면서 신체의 한쪽만 사용하는 습성이 생겨났다.


 


특히 티베트 남성무용은 힘이 넘치는 춤으로 유명한데, 굽이 높은 부츠를 신고 역동적인 점프와 회전을 능숙하게 해낸다.


 







‘션윈(神韻) 2012 월드투어’ 한국공연


 


-티켓예매사이트
 고객센터 1544-8808 webticketing.co.kr                       
 인터파크 1544-1555 ticket.interpark.com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2012년 2월 24~28일, 7회 공연                      
-대전 충남대 정심화홀
 2012년 3월 1일, 2회 공연      


-안양 안양아트센터 관악홀


 2012년 3월 3~4일, 3회 공연                  
-입장권 
 VV 20만원; V 15만원; R 12만원; S 10만원; A 8만원; B 5만원                                                                
-주최  골든파크, 대전 MBC, 대전일보


-주관  한국파룬따파학회                                                


-공연명  SHEN YUN(션윈) 
-장르  무용                                                       


-기획/제작  Shen Yun Performing Arts(션윈(神韻)예술단)                  


-언어  한국어, 중국어, 영어                                           


-공연시간  약 2시간 30분  


 


자료=2012 Shen Yun Performing A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