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국제예술단] 션윈예술단 2014 내한공연 수원서 막 올라

2014년 2월 10일
(사진=전경림 기자)

션윈예술단 2014 내한공연의 막이 오른 지난 9일, 간간이 눈발이 날렸지만, 공연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반영된 듯 경기도문화의전당은 각지에서 찾은 관객들로 붐볐다. 두 시간 동안 중화 5천년 역사와 문화 속으로 홀연히 여행을 떠난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션윈예술단에 박수를 보내며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공연장에서 만난 수원예총 김훈동 회장(金勳東)은 “그야말로 눈시울이 뜨거울 정도로 감동을 받았다”며 “아주 가슴 뭉클한 메시지를 전달한 공연”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보면서 마음도 정화되고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교훈을 얻게 하는 공연”이라며 “여느 예술단과는 달리 강렬한 교훈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아주 훌륭한 공연무대였다”고 밝혔다.

경기문화재단 엄기영 대표이사 역시 “이 공연이 한국 문화예술계에 좋은 자극을 줄 것 같다”면서 “(단원들의) 기본기가 다르다”고 극찬했다. 엄 대표는 “전체 공연단이 탄탄하고 훈련을 많이 한 것 같다. 전체적인 하모니와 개인기가 잘 조화된 이 부분이 가장 놀랍다”며 “기본이 탄탄하고 인류보편적 정서에 바탕을 둔 스토리와 전개가 가슴에 와닿았다”고 말했다.

평소 포청천을 좋아한다는 엄 대표는 “음악과 의상은 엑설런트(excellent)!"라며 “지인에게 꼭 한번 소개해주고 싶은 공연으로 프로그램 모두가 다 좋았다”고 덧붙였다.

션윈예술단의 전체 프로그램은 19개로 중국고전무와 민속무용과 함께 4곡의 성악곡이 구성돼 있다. 중국어로 벨칸토 창법으로 부르는 성악곡은 션윈예술단 공연의 또 하나의 묘미. 관객들은 화면에 흐르는 풍부한 내포가 담긴 한 편의 시를 아름다운 선율로 감상하며 잠시 상념에 잠긴다.

안산디자인문화고등학교 양재천 교장은 특히 노래 가사에 대한 감수가 컸다. 그는 “소프라노 위닝의 ‘왜 거부하는가’의 가사가 가슴에 와닿았는데 현대를 살아가면서 잊고 있던 (내면의)영적인 세계를 건드렸다”며 “가수의 노래를 듣는 순간 마음을 정갈하게 가다듬어 세상을 살아야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전자정부 수출진흥협회 명승환(明承煥) 회장은 “요즘 힐링에 대한 관심이나 프로그램이 많지만, 션윈 공연을 보면서 불필요한 설명 없이도 마음이 치유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원래 인류가 선하게 태어났다는 평화적인 메세지를 전달하는 걸 많이 느꼈는데, 오랜만에(평소에도 그걸 많이 원했지만) 이 공연을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자아발견을 넘어 자아를 초월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는 서울대학교 총동창회 서옥식 부회장은 “어떤 절대적인 대법을 발견하는 그런 경지까지 승화시킨 그런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공연을 보고 놀라고 즐거워할 것 같다”는 설훈 국회의원은 “진선인은 자체가 나무랄 수 없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라며 “아름다운 션윈예술단의 예술이 13억 중국인들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많은 예술가들은 션윈예술단을 관람한 후 예술적 영감에 대해 언급했다. 이들은 션윈예술단이 되살려낸 신이 전한 5천 년 문화 속에 담긴 풍부한 내포뿐만 아니라 완벽하면서도 색다른 표현방식에 주목했다.

목원대학교 스포츠산업과학부 최영란 교수는 한국인 뿐 아니라 중국인 학생들에게 한국전통무용을 가르치면서 자신의 제자들을 션윈예술단에 입단시킬 수 있을까 하며 이전부터 관심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최 교수는 “스토리텔링을 무용극으로 표현하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라며 “춤 하나하나에 이야기가 담겨 스토리텔링화되어 뭔가를 설명해주려고 하는 것들을 굉장히 감동 깊게 보았고, 그 부분을 한국무용에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머리 장식이나 신발 같은 의상이나, 소품 등을 디테일한 컬렉션으로 다양하게 해서 구체적으로 잘 보았다”는 국립국악원 복미경 안무가는 무용의 정신적인 부분에 주목했다. 복 안무가는 “전통무용을 가르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적인 부분이고, 몸이 훈련되지 않으면 정서를 표현할 수 없다. 즉 몸의 훈련은 결국 정신에 있고, 정신은 몸을 훈련하는 과정 속에 통일이 되는 것”이라며 “션윈예술단 단원들은 다른 무용단과는 다르다. 수석무용수나 일반 무용수나 훈련이 고르게 제대로 잘 되어 있는데 어떤 훈련을 하는지 많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국수필문학진흥회 고문인 맹난자 수필가는 “오케스트라 속에서 묘하게 풍경소리가 흐르는 것 같았는데, 바람이 스치면서 각성시키는 것만 같았고, 스크린 처리는 기가 막혔다”고 극찬했다. 김대원 시인 역시 “혼연일체로 움직이면서도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무용과 사실적인 영상”을 언급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환상적이고 사실적”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성황을 이룰 것이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와 보니까 상상외로 대단합니다. 한마디로 그냥 ‘와~~’입니다. 볼 수 있으면 누구라도 빠짐없이 이 공연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수원 공연을 마친 션윈예술단은 오는 17일까지 과천시민회관과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총 8회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문의전화 1544-8808 www.sheny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