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국제예술단]지역문화연구가 “하늘의 뜻이 잘 살아있는 공연”

2014년 2월 16일
   
▲ (사진=정인권 기자)

연당(宴堂) 하응두 지역문화연구가는 경북 영천에서 어르신으로 통한다. 영천문화원 자문위원으로 지역민의 정신문화를 고취시키기 위해 ‘한자법과 한문의 기초’ 등 한학을 저술, 보급하고 아이들과 지역민에게 충효사상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등 팔순의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영천문화원 원장과 함께 션윈을 관람하러 온 연당 선생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동양정신문화는 경천사상에서 나온 것이라며 ‘션윈’이 그런 정신을 그려내는 게 고맙다고 말했다.

한학자이기도 한 연당 선생은 ‘신운(神韻)’에 대해 “신이 인간에게 보내는 사랑의 메시지는 相生(상생)이다. 相生은 긍정적 건축적으로 배려와 관용과 나눔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또 이런 신의 뜻을 전하는 션윈예술단(神韻藝術團)에 대해서도 “신이 인간에게 相生할 수 있도록 서로 사랑하라는 영적인 메세지를 예술로 형상화한 빛나는 업적”을 세우고 있다고 극찬했다.

일반적인 공연과는 다르게 쉽게 잠들지 못할 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는 연당 선생은 공연에 대한 소감도 비교적 소상하게 밝혔다. 자연의 섭리가 살아있는 첩첩 산간지에서 생활하는 요족인(瑤族人)들의 춤에 대해 "아름다운 계절의 변화와, 깊은 계곡에서 흐르는 맑은 냇물이 돌과 바위를 돌고 도는 반복과정에서, 물길이 흐려졌다간 모이고 그렇게 흘러 호수를 이루는 자연을, 생활 철학으로 터득하여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킨 지혜의 미쁨이 놀라웠다.”고 평가했다.

연당 선생은 또 ‘선연기무(仙蓮起舞)’에 대해서도 “구름바다에서 선녀들이 연화를 타고 노니는 게 세상의 부질없는 무거운 소유욕을 벗어버리고, 진리와 사랑 안에서 선녀의 연화를 타고 함께 하였으면 하는 꿈을 꾸게 하였다”며 무릉도원에서의 신선생활에 대한 아득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부드러우면서도 우렁찬 힘을 느끼게 하는 ‘황하고풍(黃河古風)’에 대해 "긴소매 천을 돌리는 춤사위는, 크게는 태양계의 위성과 행성이 태양(무희)을 중심한 진리 같았다”며 이는 곧 “작게는 지구촌의 각 나라들이 하나의 국가라는 중심 안에서 생활하고, 크게는 국제연합을 무용의 예술로 승화시켰음이 놀라웠다”고 했다.

프로그램 모두 소중하다는 연당 선생은 테너, 소프라노 가수들의 놀라운 가창력에 대해서도 탄복하며 “가사내용은 동양적 정신문화의 근간(根幹)으로 마치 신운예술단의 작품내용을 대변하는 것 같아서 훌륭하였다”고 극찬했다.

예의범절을 소중히 여기며 실천해 온 삶을 살아온 연당 선생은 "지금은 물질문화가 너무 앞서면서 정신문화가 쇠퇴하는 게 굉장히 아쉽다”며 정신문화를 뒷전에 밀어놓은 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 대해 “자기를 낮추고 낮춘 만큼 도가 된다는 걸 잘 몰라서 오만불손해 지는데, 우리가 정말 아주 낮은 자세에서 그렇게 남을 배려하고 사랑하고 아끼는 그게 하늘의 뜻”이라며 “그런 하늘의 뜻을 수용하면 모든 사람이 좋은 길로 나아가고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당 선생은 또 하늘의 뜻을 실현하는 미덕을 군무에서도 엿볼 수 있다며 "우리 모두 나름대로 개성이 있는데 훈련으로 하나의 군무가 될 때, 아지랑이 아련한 봄에는 꽃이 피고, 가을에는 국화가 피듯, 그렇게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기까지는 서로를 배려해야 가능한 것”이라며, 션윈의 무용수들에 대해 “자연스럽게 꽃피는 것 같은 아름다움은, 시적으로도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아름다움”이라고 극찬했다. 

훌륭하고 다양한 공연 내용을 일일이 다 기억하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는 연당 선생은 “인류문화는 많은 내용을 긍정적 진리 안에서 하나로 매듭지어질 때, 그것이 곧 예술이요 사랑이요 상생의 진리라는 것을 배웠다.”며 공연을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공연내용이 깊이 닿도록 설명해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