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국제예술단]대구 덕영치과 원장 “굉장히 문화적인 공연”

2014년 2월 25일
   
▲ (사진=정인권 기자)

고상하고 품위 있는 당(唐)나라 궁녀들이 긴 소매를 바람에 나부끼며 춤을 춘다. 우아한 춤사위는 관객들의 마음을 이끌어 당 왕조로 여행을 떠나 천조성세 풍모를 만나게 한다.

무대가 바뀌면 진당관(陳塘關) 총병(總兵) 이정(李靖)의 부인은 임신 3년 6개월 만에 둥근 고깃덩이 하나를 낳았다. 이 고깃덩이에서는 특이한 향기가 났고 상서로운 붉은 빛이 방안에 퍼졌다. 이정이 검을 휘둘러 고깃덩이를쪼개자 그 속에서 한 아이가 뛰쳐나왔다. 태을진인(太乙眞人)이 아이를 제자로 받아들여 ‘나타’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건곤권(乾坤圈)과 혼천릉(混天綾)이라는 무기를 하사함과 동시에 광대한 신통력도 전수했다.

"와! 배경화면의 영상이 너무 좋았습니다. 나타가 무대에서 화면의 바다 속으로 첨벙 들어가는 기법이 생동감 있고 대단했습니다."

17일 저녁,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션윈공연을 관람한 덕영치과 이재윤 원장은 션윈의 공간과 시간을 넘나드는 배경 영상에 감탄했다.

작년에 이어 2년째 션윈을 찾은 그는 또 "고전 이야기들을 이렇게 잘 묘사해낸 것이 놀랍고 굉장히 문화적인 공연"이라고 덧붙였다.

오랜 옛날, 중국인들은 중원 대지에서 신과 인간이 공존했었다고 믿었다. 때문에 중국문화에는 ‘경천지명(敬天知命)’, ‘중덕행선(重德行善)’의 내포가 관통돼있다. 수십 개에 이르는 중국의 크고 작은 역대 왕조는 시대마다 복식과 제도, 생활방식에서 이전 시대와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면서 인류사에 새로운 문명의 발자취를 남겼다.

션윈 공연의 프로그램은 5천 년 전 문명이 싹트던 고대 설화에서 역대 왕조의 문화와 오늘날 중국에 대한 이야기까지 포함하고 있다. 하늘을 공경하고 도덕을 숭상하는 중국의 전통적인 가치관을 담고 있으면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스토리를 다채로운 무용으로 이끌어간다.

션윈은 가장 정교하고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중국 고전무용을 주요한 예술 표현 형식으로 채용하고 있다. 또한 동서양 악기가 결합된 오케스트라는 독창적이면서도 신선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세계 공연계의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도 션윈예술단은 가파르게 성장해 설립 7년 만에 400여명에 이르는 4개의 동일한 규모의 공연단을 보유하게 되었고, 매년 전 세계 5개 대륙 100여 개 도시를 순회하며 300회 이상의 공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세계 톱클래스 공연만 오를 수 있다는 미국 링컨센터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공연할 정도로 예술성을 인정받았으며, 워싱턴DC ‘케네디센터’, 런던 ‘로얄 페스티벌 홀’, 파리 ‘팔레 드 콩그레’ 등 세계적인 공연장에서도 매년 겨울 션윈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