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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윈(神韻)예술단의 스타를 만나다

2008년 12월 24일
▲ 항상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션윈예술단 사회자 레미시@대기원

[대기원] 서른 살 청년 리사이 레미시. Chinese New Year Spectacular(이하 “스펙태큘러”)에서 그는 유창한 중국어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2009년 시즌이 오는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LA에서 시작돼 세계 70개 도시를 찾을 예정이다. 무대에서 쓰촨성 사랑가를 능청스레 부르던 사회자 레미시를 만나봤다.

레미시의 성격은 한 마디로 긍정과 열정이다. 이스라엘 태생인 그는 군대 제대 후 아마추어 농구선수로 잠시 활동했다. 이스라엘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그는 대학 진학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왔다. 2005년 캘리포니아주 포모나 대학을 우등졸업(Magna Cum Laude)했고, 당시 최고 아시아 연구 논문상을 받았다. 이 논문을 위해 그는 대만에서 캄보디아, 라오스를 여행하며 중국에서 종교 탄압을 받은 난민을 만났다. 같은 해 중국계미국학자협회(CASA)는 설립 후 최초로 비중국인에게 상을 수여했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레미시였다. 중국 전통문화의 깊이를 깨달은 후 그는 중국 인권개선을 위한 활동가로도 활약하고 있다. 레미시는 지금 2009년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미국 국내공연은 물론 월드투어 사회를 보는 그는 해마다 5개월 정도 션윈(神韻)예술단과 함께 세계를 누빈다.

– “스펙태큘러” 사회는 언제부터 맡았나
올해로 4년째다. 첫 무대는 2005년 캘리포니아주립대(LA)에서 있었던 드래곤보트 축제였다. 다음해 뉴욕 라디오시티홀 무대에 섰고, 2006년 12월부터 션윈(神韻)예술단의 정규 사회자로 일했다.

– 몇 년 사이 “스펙태큘러”가 많은 성장을 했다.

공연의 취지는 처음과 같다. 다만 세계 정상급 수준에 오르며 세계 공연계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공연은 중국 고전무용과 중국전통의 회복으로 발전했고, 특히 예술단과 함께 성숙했다. 2005년과 2006년에는 미국 국내 예술단에서 관악 4중주단 등 여러 예술단체를 초청했다. 하지만, 2006년 후반 션윈(神韻)예술단이 설립됐고, 중국 전통에 보다 초점을 맞추게 됐다.

– 긴 시간 월드투어를 하면 힘든 점도 많을 것 같다

아내와 떨어져 지내야 하는 점을 빼면 사실 투어 중일 때가 더 좋다. 각 분야에서 최고 기량을 지난 예술가와 함께 하는 것이 좋다. 가장 어려운 점은 다른 출연자의 수준을 따라잡아야 하는 점이다. 무용수, 성악가, 오케스트라 모두 현재 수준에 만족하지 않는다. 언제나 기량을 높여 공연과 관객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공연의 에너지를 느끼고 관객의 환호를 받는 무대가 항상 즐겁다. 휴식기에는 인권을 조사하고 글을 적으며 바쁘게 보내지만 투어를 할 때가 정말 그립다.

– 나라마다 관객의 반응이 다른가

문화가 다르면 극장 분위기도 다르다. 가령 보스턴 관객은 교육 수준이 높아 작품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더욱 잘 이해하는 편이다. 플로리다 헌츠빌같이 중국전통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었던 지역에선 작품이 전하는 덕, 자비, 정의, 용기와 같은 주제로 공연을 이해한다. 어떤 배경을 가졌더라도 공연을 이해할 수 있다.
일본, 대만과 같은 곳에선 작품의 절정에서도 박수가 터져 나오지 않는다. 그 문화에선 작품이 끝날 때까지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 예의이기 때문이다. 이럴 땐 무대 뒤에서 관객의 반응에 더 궁금하기도 했었는데 나중에 많은 관객이 감동으로 눈물을 흘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적도 있다.

– 나누고 싶은 감동적인 장면이 있다면

지난해 유럽 투어 중일 때다. “각성”이란 작품이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중국에서 파룬궁 수련생인 어머니와 딸이 그들의 신념 때문에 박해를 받았으나, 평범한 중국 시민이 공안을 내쫓고 이들을 막아주는 이야기였다. 작품이 끝나고 나와 다른 사회자가 다음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무대에 섰는데도 박수가 이어졌다. 나중에 이 작품만 특별히 커튼콜을 하기도 했다. 스웨덴, 체코, 슬로바키아, 이탈리아 등 유럽 어디를 가나 열렬한 반응이 나왔다. 작품이 담은 정의와 진실이 보편적인 주제고 그래서 관객들이 감동을 한 것 같다. 공연 중에 눈물을 흘리는 관객도 많이 봤다. 그들은 뭔가 소중한 것을 발견한 듯한 그런 표정이었다. 공연 후 무대에 올라와 출연자들과 대화를 하며 감사를 표하는 관객도 만날 수 있었다.

– 사회자로서 “스펙태큘러”의 독특함을 소개해 달라

중국고전 무용, 예술, 음악에 정통한 관객이라면 우리 공연이 선보이는 진정한 중국전통예술을 알아볼 것이다. 특히 지난 수십 년간 중국을 지배했던 현 정권의 영향을 받지 않는 순수한 중화문화를 만날 수 있다. 장이머우 감독의 “영웅” 같은 영화는 아주 중국적이고 화려해 보이지만 이는 겉모습에 불과할 뿐 실제 중국의 정신을 담지는 못했다. 하지만 “스펙태큘러” 공연은 중국전통의 미학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 원칙과 도덕을 지키려는 인간의 영혼같이 중국의 전통적인 정신도 담고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 “백조의 호주”같은 작품도 인기가 많지만 단지 남녀의 사랑만 이야기한다. 중국전통문화는 사랑을 넘어 보다 깊은 내면을 고찰한다. 현세의 삶뿐만 아니라 자연의 법칙, 진정한 자아를 찾는 과정을 이야기하며 불가와 도가의 정신을 풀어낸다. 이점이 바로 “스펙태큘러”와 다른 공연의 큰 차이라 할 수 있다. 또 동서양의 음악이 흥미로운 방식으로 결합한다. 비파, 중국 관악기, 얼후(현악기)가 서양 악기와 함께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