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길 전 울산문화원 원장 “공연장에서 신선을 만났죠”

2013년 4월 7일


션윈예술단 대구 공연 관람을 위해 울산에서 온 서진길 작가는 “공연장에 와서 신선을 만났다”며 미소지었다. (사진=김국환 기자)


 


7일 대구에서의 마지막 션윈예술단 공연을 본 노부부는 연신 입가에 미소가 흘렀다. 전 울산문화원 원장이자 사진작가인 서진길 씨는 “오늘 정말 황홀하다”며 빙긋 웃었다.


 


지난해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렸던 션윈예술단 공연을 같은 자리에서 감상했다는 서 작가는 “지난해보다 더 박진감 있고 오밀조밀하게 구성이 잘 되어 있는 것 같다”며, “이번이 더 감동적”이라고 극찬했다.


 


“전체적으로 다 좋아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완벽하게 표현된, 그야말로 인간으로서 극치의 예술을 감동적으로 표현한 것이 뛰어나요. 공연에서 선(善)에 대한 정의, 답이 나온 것 같고요.”


 


서 작가는 “션윈만의 특징은 바로 ‘정의’이자 ‘믿음’이라며, 인간이 갖춰야 하는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의 본체가 예술로서 잘 표현되어 있다”고 말했다. 마음에는 늘 있지만 말하지 못하는 실체를 무대에 표현했다는 것이다.


 


“마음의 실체는 선량함이 우선이죠. 선과 악이 있지만 선이 우선이고요. 선함이 인간 삶의 본질이라는 것을 무대에서 잘 나타낸 것 같아요.”


 


션윈예술단의 무대는 전반부와 후반부를 합쳐 20여 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악곡, 무용극, 중국고전무, 민족 민속무용 등이 적절히 배치해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다.


 


서 작가는 그런 션윈만의 독특한 구성방식을 코스요리에 비유했다. 지루함 없이 다양한 무대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구성방식이)항상 새롭고 신기하다”고 말했다.


 


“밑반찬을 한꺼번에 쫙 내놓는 게 아니고, 하나씩 하나씩 코스로 내놓으니까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어지는 것처럼 (모든 프로그램이) 남김없이 다 소화가 된다니까요. 코스요리처럼 모든 게 다 맛있어요.”


 


션윈예술단 무용단은 공중제비, 회전, 및 기타 공중동작과 텀블링 등 고난도 테크닉을 구사한다. 서 작가는 무용수들의 동작에 대해 “인간으로서 한계를 벗어났다”며, “신에 가까울 정도로 많이 수련되었다”고 말했다.


 


“무용수의 연기가 기계적인 것보다 마음에 잠재된 내공의 표현입니다. 마치 (무용수들의 연기가) 부담 없는 일상생활을 하는 것 같아요. 가식적으로 하는 게 아니고 무용수들의 내공이 쌓여 있는 일상적인 몸짓이 하나의 예술로 표현된 것 같습니다.”


 


아울러 프로그램 막과 막 사이에 재치있는 유머와 중국 문화에 대한 상식을 알려주던 사회자의 코믹한 연기에 대해서도 “굉장히 재미있었다”며 웃었다.


 


션윈 공연 관람을 위해 울산에서 대구를 방문했다는 서 작가는 “울산에도 (션윈예술단이) 와서 울산시민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늘 정말 황홀합니다. 신선을 나타내는 신선 선(仙)자는 인간이 산에 갔을때 만난다는 의미의 글자인데, 저는 오늘 산에 갈 필요 없이 공연장에 와서 신선이 됐어요. 그리고 이곳에서 신선을 만났습니다.(웃음)”


 


우찬(宇燦) 서진길 사진작가는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 전 울산문화원 원장, 전 한국예총 울산지회장을 지내고, 대한민국 사진전람회 초대작가로 현재 한국예총 예술문화 정책연구위원, 한국예총 울산지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