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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하늘이 내린 옷, 새로운 시대를 열다

2010년 12월 31일

 

션윈 무대의상. 션윈 전속 의상팀에서 역대 중국 왕조와 민족의 복식을 철저하게 고증한 뒤 일일이 수제작한 작품들이다. (사진=SHEN YUN Performing arts 제공)

중국 고전무용과 전통악기, 서양의 클래식 오케스트라를 결합해 오천년 중국 역사와 다양한 민족 문화를 브로드웨이 정상급 작품으로 연출하는 션윈(神韻)예술단의 2010-2011시즌 월드투어가 지난 17일 미국 댈러스 공연을 첫 무대로 개막했다.

지난 시즌 40개국에서 총 342회 공연을 가진 미국 션윈예술단(SHEN YUN Performing Arts)은 무대의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벌 한 벌 수작업으로 제작된 무용수들의 무대의상과 장신구는 “천상의 복식을 따라 만들었다”는 중국 역대 왕조와 민족의 복식을 완벽하면서도 세련되게 재현했다.

현란한 은(銀) 장신구와 옥으로 만든 패물, 구슬로 장식된 머리장식, 정교하게 세공된 비녀, 화려한 허리띠, 고대 여인들이 옷 위에 걸쳤던 비단띠인 ‘피백(披帛)’, 금줄 매듭 조화(造花), 진주·비취 장신구 등 중국복식의 향연이라고 해도 좋은 화려한 무대의상 퍼레이드는 관객에게 시각적 효과 이상의 충격과 감동을 준다.

지난 시즌 공연을 감상했던 세계적인 화가와 패션 디자이너 등 예술계 인사들도 션윈 무대의상에 대해 “영감을 불러일으킨다”고 찬사를 보냈다.

영화 ‘아바타(Avatar)’로 82회 아카데미 미술상을 공동수상한 시각효과 전문가 로버트 스트롬버그(Robert Stromberg)는 지난 7월 LA 공연 감상 뒤 “음향과 무용수들이 착용한 의상이 일치하는 무용작품들, 은(銀) 장신구를 착용한 여성들과 젓가락을 들고 있던 남성들의 무용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며 “무대 분위기, 배경 스크린, 색채를 사용하는 방식, 색채와 복장의 어울림 그런 여러 가지가 매우 독창적이었고 영감을 주는 것들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 초상화 등으로 워싱턴 정가에 잘 알려진 미국의 초상화가 주디 호로비츠(Judy Horowitz). (사진=리사(李莎) 기자)

故 케네디 대통령 초상화로 워싱턴 정가에서 알려진 미국의 초상화가 주디 호로비츠(Judy Horowitz)는 “휘황하다는 말 외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며 “배우들 의상 자체로도 하나의 예술”이라고 지난 8월 워싱턴 공연 감상 후 말했다.

대만 인기 패션 브랜드 LONDEE의 설립자 차이 멍샤 수석 디자이너(왼쪽)와 남편. 사진=우천시(吳?溪) 기자

중국 복식 연구자로 알려진 대만 패션 브랜드 론디(Londee)의 설립자 겸 수석 디자이너 차이 멍샤(蔡孟夏) 대표는 지난 시즌 공연 감상 후 “션윈은 중국 고전복식의 미(美)를 아름다움이라는 각도에서 탁월하게 해석해냈다. 또 소수민족 의상의 경우 민족색을 농후하게 재현하면서 음악, 복식, 무용과 리듬을 통해 소수민족 특유의 열정과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펼쳐냈다”고 말했다.

차이 대표는 2009-2010시즌 공연에 대해 작품별로도 세밀한 감상을 전했는데, 강남지역의 정서와 풍경을 담은 ‘수수(水袖)’에 대해서 “전체 색채 배합이 아주 잘 됐다”며 “우아미(美)가 잘 드러났다”고 평했으며, ‘몽골 접시춤’에 대해서는 “금귤색 복장에 (배경 스크린의) 자주빛 하늘이 잘 어우러지면서 드넓은 초원에 사는 민족 특유의 열정적인 손님 환영 풍속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또한, ‘아름다운 묘족 마을(苗?秀)’에 대해서는 “의상이 아주 아름다웠다”며 “푸른색 짧은 치마에 정교한 금속 은 장신구로 역사가 5000년에 이르는 유서 깊은 묘족의 복식을 그대로 재현하면서 현대적인 감각도 더했다”고 극찬했고, “티베트 무용 ‘신을 위한 기쁨의 노래’ 의상은 티베트 여성의 부드러움과 남성의 소박함을 잘 표현했다. 강남 복식, 북방의 몽골족, 묘족, 티베트족 복장은 모두 아주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셔윈예술단 한국 공연을 찾은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 원장(사진=김국환 기자) 

지난 시즌 2년 연속 션윈예술단 공연을 관람한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 원장도 션윈예술단이 선보인 의상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박 원장은 “봐도 봐도 또 보고 싶은 공연”이라며 “무용수의 옷차림, 몸동작, 손동작 하나하나가 보는 이로 하여금 전율을 느끼게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소매가 넓은 의상을 눈여겨 본 박 원장은 “소매가 치맛자락처럼 넓은 의상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360도 돌아가는 치맛자락을 소매에 붙여 놓은 듯한 느낌이었는데, 어떻게 재단해서 좁은 팔에다 저렇게 붙였나 궁금할 정도다. 넓은 소매가 신비감을 자아낸다”고 말했다.

드라마 ‘선덕여왕’의 의상을 맡았던 윤지원 한복나라 총괄이사는 션윈 공연이 재미 뿐 만 아니라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해 감명 받았다고 언급했다. 선덕여왕을 준비하며 공연을 관람했던 윤 이사는 신라와 교류가 활발한 당나라 의상을 많이 보여준 션윈 공연이 디자인 측면과 소재감각, 실루엣 같은 것에서 응용할 게 많아 참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숙현 한복’의 신숙영 대표도 션윈공연 관람한 후 “션윈이 선보인 화사한 색깔로 옷을 만들어 고객과 드라마 시청자에게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그가 대표로 있는 ‘숙현 한복’은 ‘대장금’, ‘연개소문’, ‘왕과 나’, ‘제중원’. ‘동이’ 등 굵직굵직한 사극의 의상을 도맡았고 ‘대장금’을 통해서는 파스텔 톤 한복을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신 대표는 션윈예술단 공연 중 아름다운 빛깔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