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 급속 확산한 북한서 신종 변이 출현 우려”

한동훈
2022년 05월 18일 오전 9:5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6일 오후 3:21

세계보건기구(WHO)가 북한의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신종 변이가 출현할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17일(현지 시각) 기자 회견에서 북한의 바이러스 대규모 발병과 관련해 질문을 받자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을 쓰지 않고 있는 것이라면 확실히 걱정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신 접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북한이 의료 인프라마저 부족한 상황에서 외국의 백신 지원조차 거부하고 있는 상황을 위기로 진단했다.

라이언 팀장은 “WHO는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곳에서 항상 새 변이 출현 위험이 더 높다는 점을 거듭 말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WHO는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도울 준비가 돼 있지만, 주권국에 간섭할 권한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같은 기자회견에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역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인구 사이에서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지는 북한 내 상화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말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북한은 코로나19 발생 사실을 부인해왔다. 그러나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전격 인정했다.

북한은 백신은 물론 진단 키트와 보호장구도 없어 양성 반응자 대신 발열자로 코로나 19 발생 상황을 집계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까지 북한의 누적 발열자는 148만3060여 명이며, 전날 오후 6시부터 24시간 이내 신규 발열자는 26만9510명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56명으로 집계됐다.

WHO는 북한이 ‘국제보건규칙’에 따라 바이러스 발병을 알릴 법적 의무가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북한은 WHO 회원국이다.

* 이 기사는 로이터 통신을 참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