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잘못된 양성 판정 대폭 줄일 새 확진 기준 발표

지난 수개월간 과학계가 주장하던 제안을 왜 이 시점에 수용했는지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동훈
2021년 1월 25일
업데이트: 2021년 1월 30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공 바이러스(신종코로나) 확진 판정 기준에 대한 새 지침을 발표했다(링크).

중공 바이러스 확진 판정에 PCR검사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이 지침에 따르면, 앞으로 각국에서 확진자 숫자가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확진자수가 드라마틱하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WHO는 지난 20일(현지시각) 최신 지침에서 의료 전문가들에게 중공 바이러스를 진단할 때 “PCR검사와 함께 환자의 병력과 역학 위험 요소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PCR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감염됐다고 볼 수 없으며, 2차 검사와 임상진단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감염 여부를 판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WHO의 이번 조치는 큰 의문점을 남긴다. 왜 이 시점에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냐는 것이다.

전 세계 연구자와 의사들은 지난 수개월간 “PCR검사 결과에만 지나치게 의존해선 안 된다”고 우려해왔다.

PCR검사는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확진 판정 검사법이지만, 한계가 명확하다.

환자의 침 등 샘플에서 채취한 리보핵산(RNA)을 진짜 환자의 그것과 비교해 일정 비율 이상 일치하면 양성으로 판정한다.

하지만, 활성화된 전염성 바이러스(전염성이 있는)와 비활성화된 바이러스 조각을 구분할 수 없어 실제보다 환자 수가 부풀려질 수 있다.

이는 방역 대책에 왜곡을 초래하거나, 위급하지 않은 환자가 병상을 차지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의 제안을 한사코 거부하며 1년 가까이 시간을 끌던 WHO가 올해 1월 20일에야 제안을 수용하기로 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에포크타임스는 이에 관한 논평을 요청했지만, WHO는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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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료원이 PCR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 Jonathan Nackstrand/AFP via Getty Images=연합

PCR검사 결과는 흔히 양성인지 아닌지로만 알려지지만, 실제로는 바이러스 부하(몸속 바이러스의 총량)와 감염성에 따라 결정된다.

일정 기준 이상이면 양성 아니면 음성이다. 즉, 음성이더라도 바이러스가 체내에 아예 없다는 게 아니다.

그런데 WHO는 양성 진단을 위한 기준(임계치)을 명확히 지정하지 않았고, 검사키트 제조사가 권장하는 기준에 따르도록 안내해왔다.

이 때문에 각국에서는 PCR검사 양성 반응만으로 확진 판정해왔다.

이번 WHO의 새 지침은 이제 PCR검사 양성이더라도 임상 진단에서 양성으로 볼 수 없다면 다시 샘플을 채취해 검사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당장 일선 현장에서는 ‘확진 환자’로 격리했던 사람들을 퇴원시킬 수 있는 조치다.

영국 국립보건원의 라일라 매케이(Layla McCay) 국제관계국 국장은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실제 양성 반응으로 입원한 환자의 상당수가 코로나19와 관련 없는 다른 질병으로 치료받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들은 중공 바이러스 관련 증상은 없었지만 PCR검사 양성 반응만 보였다는 이유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는 것이다.

WHO가 새 지침을 발표하고 다음날인 21일, 바이든 행정부의 최고 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미국이 다시 WHO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우치 박사는 “어제 바이든 대통령이 이전 행정부가 선언한 탈퇴를 철회하는 서한에 서명했고, 서한은 유엔(UN) 사무총장과 나의 벗 테드로스 박사에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파우치 박사가 벗이라고 부른 ‘테드로스 박사’는 WHO 사무총장인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를 가리킨다.

“미국은 WHO에 재정 지원을 이행할 뜻도 있다”고 파우치 박사는 덧붙였다.

앞서 작년 7월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공산당 정권의 중공 바이러스 은폐를 도왔다며 WHO를 탈퇴했다.

미 국무부 통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를 결정하기 전까지 WHO 최대 지원국은 미국이었다.

WHO는 매년 미국으로부터 4억 달러의 지원금을 받으면서도 중공 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바가 없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 기사에는 리메이링 기자가 기여했다.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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