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형→GH형 국내 첫 재감염 의심’ 코로나19도 감기처럼 반복감염 가능성 있다

이현주
2020년 09월 22일 오전 11:57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46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도 첫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방역당국은 21일 바이러스의 유형이 다를 경우 재감염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례브리핑 중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연합뉴스

독감이나 감기처럼 바이러스에 변이가 생기면 새로운 유형에 반복적으로 감염될 수 있다는 것.

다만 아직까지 재감염 사례로 의심만 할 뿐 최종 확정하지는 못했다.

현재 연구팀이 임상적 특성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중인 시민들/연합뉴스

첫 재감염 의심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A씨다.

지난 3월 확진 후 회복됐다가 4월 초에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아미노산 차이에 따라 6개 유형으로 구분한다.

A씨는 V형에 감염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은 이후 GH형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입원한 확진 환자들의 상태를 살피고 있는 의료진/연합뉴스

국내에서는 2~3월에 S나 V 그룹이 유행했고 3월부터 G그룹이 유입됐다.

이러한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A씨는 처음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했을 때 기침, 가래 등 심한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두 번째 입원했을 때도 1차 때와 비슷하거나 증상이 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환자를 이송 중인 의료진들/연합뉴스

또 격리해제 뒤 약 한달 만에 다시 증상이 생겨 입원한 상황이라 코로나19에 대한 항체가 충분히 형성됐는지 파악되지 않았다.

재감염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다시 감염된 사례를 일컫는다.

세계적으로 5건이 보고됐을 정도로 재감염은 드문 사례다.

입원 위해 병원 안으로 들어가는 확진 환자/연합뉴스

코로나19 유전자 조각이 남아 완치후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재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와 구분된다.

재양성 사례는 어제 기준으로 국내에서 총 705명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