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백신 접종 후 9백여명 사망…CDC “백신과 무관”

류지윤
2021년 02월 19일 오후 2:24 업데이트: 2021년 03월 7일 오후 5:19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화요일(16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934명이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백신이 이들 사망의 원인이라는 의미는 아니라며 조속한 접종을 독려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각) CDC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소식에 따르면 CDC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공동 관리하는 ‘백신 부작용 보고 시스템’(VAERS)은 2020년 12월 14일부터 2021년 2월 14일까지 934건의 사망신고를 받았으며 이들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

CDC는 이들의 사망이 반드시 백신에 의한 사망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며 아직 중공 바이러스 백신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뚜렷한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CDC는 조건에 부합할 경우 신속한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한편 CDC와 FDA는 일부에서 백신 접종 후 알레르기 쇼크 반응이 나왔음을 시인했으며, VAERS의 보고에 따르면 이런 알레르기 반응은 접종 후 거의 30분 이내에 발생했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접종과 관련해 집단 감염과 사망 사례가 언론에 심심찮게 보도되고 있다.

스페인 EFE 통신에 따르면 지난 3일 스페인 톨레도주 라가테라(Lagartera)시의 한 양로원에서 노인 78명과 직원 33명이 첫 백신 접종을 받은 뒤 환자 모두 중공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직원 1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노인 7명이 숨지고 4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미국 버지니아주에서는 목사 드레네이 키이스(Drene Keyes∙58세)가 지난 5일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불편을 호소하다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숨졌다.

뉴욕주 뉴욕시에서는 70대 노인이 지난 7일 백신을 맞은 뒤 25분 만에 갑자기 쓰러져 현장 보안요원과 구조요원들이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병원 도착 직후 숨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왔다.

마이클 모리스(Michael Morris) 사우스 캘리포니아 백신 접종계획 책임자는 지난 13일 주립 공과대학 내 백신 접종처에서 78세 고령자가 점심 시간대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뒤 관찰구역에서 이상 유무를 확인하다가 현장에서 급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5일 캘리포니아주 사우스코스트 글로벌 메디컬 센터 영상의학과에 근무하던 팀 주크(Tim Zook∙60)는 두 번째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몇 시간 만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이틀 만에 숨졌다.

위와 같은 사례들이 발생한 후 CDC는 공식적으로는 모두 아직 백신 투여와 사인이 관련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예방접종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