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워너비 김진호가 사비 털어 수년 째 ‘무료 공연’ 진행하는 가슴 따뜻한 이유

이현주
2021년 01월 22일 오후 4:2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50

그룹 SG워너비 김진호가 무료 공연을 계속 진행하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소의 해’를 주제로 ‘소몰이 창법’의 선구주자 김진호가 출연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이날 김진호는 어디에서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근황 대해 진솔하게 말했다.

그는 “그동안 방송 섭외 연락 많이 받았다. 그런데 자기 노래를 할 수 있는 방송이 많이 없지 않나.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어 저 혼자 뭔가를 만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진호는 근황을 묻는 질문에 “고3 졸업식을 다니면서 무료로 노래도 해주고 병원 같은 데서도 노래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김진호는 “재능 기부는 아니다. 물론 제 재능을 쓰는 거긴 하지만 저도 사실 받으러 갔다”고 말했다.

그는 고3 학생들 사연을 받고 그 지역에 무료로 공연을 해주러 다니고 있었다.

매니저 없이 동료와 전국을 돌아다녔다. 스피커와 장비 역시 전부 사비로 산 것이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김진호는 “전국 지도를 그려가면서 문화적인 혜택을 덜 받는 지역부터 시작해서 돌았다. 노래 하나로 무언가를 나누러 가는 가수도 있구나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인지도도 높고, 히트곡도 많은 그는 충분히 비싼 공연을 하러 다닐 수 있었다.

그럼에도 무료 공연을 진행하는 이유가 뭘까.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김진호는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폭죽을 터트린다. 반짝거리는 걸로 사람들은 기뻐하고 주목을 받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기서 폭죽이 되고 싶어서 많은 분들이 노래하고 선택받은 분들은 그 반짝이는 행복함을 나누지만 재가 돼서 내려온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고 비유적인 표현을 들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그러면서 “저 역시도 그 시간들은 재가 돼서 내려왔고 결국 제가 사는 지역은 땅이니까 땅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자신의 철학을 전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하는 음악을 ‘폭죽’으로, 자신이 하는 음악을 ‘재’로 표현했다.

자신만의 뚜렷한 소신을 밝히는 김진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존경과 감탄을 불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