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중국어판 특집 ‘파룬궁의 20년’ 3편] 국제사회 공산당 반대 운동에서 중요한 역할

중국 공산 정권의 종교 탄압을 피해 해외로 이주한 중국의 파룬궁 난민들. 이들은 각국 지역사회에 정착하며 퍼레이드 행사 등 각종 활동을 통해 자신이 중국에서 겪은 참상을 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 수십년 간 중국 공산당이 중국에서 벌였던 비이성적 ‘운동’들도 밝혀지고 있다.

푸단대를 졸업한 쩡융(曾勇)은 1990년대 초 미국으로 유학 와서 졸업 후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의 하이테크 업체에서 컴퓨터 기술직에 종사했다. 1999년부터 중국 공산당이 파룬궁을 탄압하기 시작하면서 그는 미국의 하이테크 산업에서 일하는 친구들과 함께 ‘희망의 소리’ 라디오 방송국을 창설했다.

쩡융은 “지금까지 우리는 16년간, 중국 전역의 80%를 커버하고 있다. 미국에는 우리 방송국 외에도 15개 방송국이 더 있는데 이들과 힘을 합해 하나의 중국어 방송망을 형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쩡융(曾勇)은 “우리는 자금 출처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처음엔 수련자의 개인 자금으로 시작했지만, 곧 방송 전문 직원이 필요해지면서 자금 문제로 큰 위기를 맞았다. 그러자 실리콘 밸리의 (파룬궁 수련자인) 박사들과 엔지니어들은 광고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현재 우리의 주 수입원은 광고와 시청자의 기부금이다. 스태프의 절반은 자원 봉사자들로 운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파룬궁 수련생들은 고학력자, 지식인 계층이 많다. 이들 다수는 중국에서 온 조기 유학생이며 동남아와 대만에서 온 사람도 있다.

인터넷 봉쇄 돌파 소프트웨어 개발로 중국인을 돕다

현재 미국의 한 유명한 과학기구에서 인터넷 기술에 종사하는 중페이(鍾菲)는 대만 출신의 컴퓨터 전문가다. 그녀는 2001년 파룬궁 수련자로 구성된 컴퓨터 전문가 작업 그룹에 가입했다. 이들의 목표는 중국 정부의 인터넷 봉쇄를 뚫고, 중국인들에게 방화벽을 우회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것이다.

중국인들이 인터넷 방화벽을 우회해 해외 정보를 얻는 주된 돌파구로는 프리게이트(Freegate), 울트라서프(UltraSurf), 가던(Garden), GPass, FirePhoenix 등이 있다. 이는 지난 20년간 파룬궁 수련자가 연구,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중페이는 “당시 중공의 방화벽이 너무 높아서 계속 새로운 버전을 업데이트했다. 하루에 18~20시간씩 일했으며, 이렇게 3년을 버텼다”라고 말했다.

해외 反공산당의 중요한 역량

미국 워싱턴에 설립된 중국 관련 인권단체 ‘공민역량(公民力量)’ 책임자 양젠리(楊建利) 박사는 미 의회에서 청문회를 개최하거나 퍼레이드 행사 등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수년 동안 파룬궁에 많은 협력을 해왔다.

“(그들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중국 공산당의 박해를 알리고 있다. 파룬궁 수련자가 개발한 다양한 방화벽 우회 소프트웨어는 중국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 프리덤 하우스 연구원 새라 쿡은 파룬궁이 원래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단체가 아닌데, 중국 정부의 심각한 탄압에 맞서 결국 중국 공산당의 독재 정치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처음에 그들 대부분은 공산당이 파룬궁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생각해 중국 정부가 정책을 바꿔줄 것을 청원했지만 이런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곧 알게 됐다. 그래서 그들은 직접 나서서 중국 인민들에게 탄압의 진상을 이야기했다. 그러다가 매체를 설립해 인권, 민주, 신앙 및 언론자유 등에 관해 직접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그들은 중국 공산당의 눈엣가시 중 하나가 됐다.”

폭력으로는 신앙을 소멸할 수 없다

양젠리는 지난 20년간 중궁에 대한 파룬궁의 저항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독재 정권이 폭력으로 신앙을 소멸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공의 파룬궁 탄압 결과 중 하나는 중국인들에게 공산당에 대한 반감을 극대화한 것으로, 이 자체가 전제 정치에 대한 큰 부정이자 아이러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