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中 달 점령 우려…“훔친 기술로 우주군 발전도모”

정향선 인턴기자
2022년 07월 8일 오후 4:49 업데이트: 2022년 07월 12일 오후 3:04

미국 항공우주국(NASA) 수장이 중국의 우주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또 한 번 표명했다. 중국 측은 부인했지만, 전문가들은 나사의 판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일(현지시간) 발행된 독일 신문 빌트(Bild)는 빌 넬슨 NASA 국장이 “중국의 달 점령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넬슨 국장은 “중국은 달을 점령하고 자신들의 것이라 주장하며 다른 국가의 달 착륙을 방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다른 국가에서) 도용한 기술에 의존해 우주 산업을 발전시켰고, 군사적 목적으로 우주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우주 산업에서 추구하는 군사적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넬슨 국장은 “중국은 우주정거장에서 다른 국가의 위성을 파괴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NASA 책임자가 사실을 무시하고 중국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며 넬슨 국장의 발언에 대해 반발했다. 

앞서 넬슨 국장은 5월 17일 하원 2023년 NASA 세출예산위원회에서 미·중 우주 경쟁 시대가 열렸다며 “중국은 항공우주 기술을 훔치는 데 능숙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하지만 자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은 항상 우주를 무기화하거나 우주 프로그램을 이용해 군비 경쟁을 벌이는 데 반대해 왔다”고 밝혔다. 

중국 항공우주 전문가 웨창즈(岳昌智)는 5일 에포크타임스에 “(중국 항공우주산업부의 전신인) 중국 항천부는 설립 초부터 스스로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대신 남의 기술을 똑같이 베끼고 겉모양만 조금 바꾸는 방식으로 발전했다”며 “중국은 (지금도) 틀림없이 항공우주 기술을 훔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웨 씨는 1960년대 중국 항천부에 입사한 초기 멤버로 미사일·미사일 방어 시스템 연구·개발 엔지니어로 근무하다 은퇴했다.  

그는 또 “중국은 처음부터 ‘미국을 초월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며 “중국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많은 인력과 자금을 이 분야에 쏟아붓는다”고 말했다. 

왕즈성(王智盛) 중화아태엘리트교류협회 이사장도 5일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놀랍게도 중국은 현재 30만 항공우주 연구 인력을 두고 있다. 이는 미국의 10배다”라고 말했다. 

또한 왕 이사장은 중국의 우주 계획에는 명백한 군사적 의도가 담겨있다고 했다. 그는 “스페이스엑스(SpaceX)와 위성 인터넷의 중요성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한층 더 부각됐다. 그러므로 중국도 이 분야에서 계속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왕 이사장은 “중국의 항공우주 계획은 다른 국가의 우주 탐색 목적과 달리, 항공우주 기술을 통해 미래 전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함이다”라고 지적했다. 

에포크타임스 시사평론가 왕허(王赫)는 “중국의 우주 프로그램은 군에서 시작됐다. 군대에서 위성발사 시설을 모두 장악하고 있다”며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은 이른바 ‘항공우주산업 민영화’를 추진한다며 민간 기업 설립을 허용했지만, 이들 기업은 모두 중국 당국의 지시에 따라 외국 기업에서 기술을 빼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2013년 처음 무인 우주선을 달에 착륙시켰고, 2019년에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무인 우주선을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중국은 2020년대 안에 달에 유인 우주선을 착륙시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미국은 1969년 인류 최초의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를 달에 착륙시키면서 달 탐사를 선도해왔지만, 한동안 예산을 절약하기 위해 달 탐사 프로그램을 축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아르테미스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달 탐사 프로젝트를 새로 시작했다. 미국은 2024년에 유인 궤도선을 달에 보내고, 2025년에는 남극에 유인 우주선을 착륙시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