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신애라 집 갔던 ‘집사부일체’ 도둑 촬영 논란으로 美주민들에 거액 피소

이서현
2020년 08월 18일 오후 1:36 업데이트: 2024년 01월 19일 오후 6:15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가 미국 현지 주민들과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지난 17일 KB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터스틴·어바인 지역 11가구는 지난 3일 ‘집사부일체’ 출연·제작진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주민들은 SBS가 허가받지 않은 ‘도둑 촬영’을 하며 사기·특수주거침입·재물손괴·도로교통법 위반·일반교통방해 등 행위를 저질러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국 현지에서도 약 16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한국의 방송통신위원회에 캘리포니아 주민 120여 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 ‘집사부일체’

해당 지역과 관련된 방송은 지난 2018년 9월 전파를 탄 ‘신애라 편’이다.

집사부일체 원년 멤버인 이승기·이상윤·양세형·육성재는 신애라가 사는 미국 LA 집을 찾아갔다.

당시 멤버들은 공용 공간인 커뮤니티 센터 수영장에서 물놀이와 게임 등을 진행했다.

소송을 제기한 주민들은 SBS가 허가도 받지 않고 상업적 촬영이 금지된 곳에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커뮤니티 내 사람들만 출입할 수 있는 수영장에 관광객인 것처럼 속인 채 들어가 촬영한 것을 문제 삼았다.

SBS ‘집사부일체’

이 외에도 동의도 없이 주민들의 얼굴을 노출했고, 불법 야간촬영과 무허가 드론비행, 주정차구역 위반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SBS 측은 당시 현지 에이전시를 통해 사전 촬영 허가와 비용 납부 등 관련 절차를 모두 준수했다고 반박했다.

또 커뮤니티 시설이 아닌 자체적으로 빌린 클럽하우스에서 촬영을 진행했으며, 문제의 수영장 역시 해당 클럽하우스 시설이었다는 것.

아울러 고소인들이 2년 가까이 한화 약 6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요구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