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전통문화 가치 알린다…이탈리아서 한복·한식·한지 축제

이윤정
2023년 04월 11일 오전 11:13 업데이트: 2024년 01월 19일 오후 5:27

2023 트래디셔널 코리아 페스티벌
밀라노·베니스·브레시아 등
한복·한식·놀이 등 전시·체험 행사

이탈리아에서 한복·한식·한지 등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정부는 K 팝, K 드라마 등 대중문화 중심의 K 컬처 바람을 K 전통문화로 확대하고, 우리 전통문화의 독창적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린다는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과 오는 4월 13일부터 30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베니스·브레시아에서 ‘2023 트래디셔널 코리아 페스티벌, 댓츠 코리아(THAT’S KOREA)’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트래디셔널 코리아 페스티벌’은 한국 전통문화 고유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사업이다. 해외 거점에서 전통문화 전시와 체험 행사, 해외기관과의 협업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며 올해는 한복과 한지, 한식 등 전통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기획됐다.

오는 17~22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 기념행사와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댓츠 코리아 시각적 질서, 색’을 주제로 이탈리아의 역사문화시설인 팔라치나 아피아니 등에서 열린다.

밀라노에서 열리는 ‘댓츠 코리아(THAT’S KOREA) 시각적 질서, 색’ 포스터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18일 개막 행사는 한복 패션쇼와 한식 VIP 리셉션으로 구성된다.

‘한복 웨이브’를 주제로 한 한복 패션쇼에는 단청, 화조도, 수묵화 등을 모티브로 한 한복 16벌이 무대에 오른다. 한식 VIP 리셉션에서는 미슐랭 셰프가 현지인 약 100명을 대상으로 전통 한식과 음료, 퓨전 한식을 제공하며 이탈리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다채로운 전시·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단청의 이미지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한복·한식·한지를 주제로 한 전통문화 콘텐츠를 상영한다. 사계절 소반상, 투명호족반, 전통 문양 보자기 등 한식문화와 혼례복, 외출복 등 대표적인 전통한복 4점을 전시한다. 딱지치기, 한지 모빌 만들기 등 전통생활문화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탈리아 대표 문화도시로 선정된 브레시아의 모카 예술공간에서도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미디어아트, 한식 상차림, 한지 공예품 전시, 전통 놀이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해외 기관과의 협업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베니스에서는 13~30일 마르챠나 국립도서관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한지의 가치를 알리는 행사도 열린다. 마르챠나 국립도서관의 산소비노 전시관에서 한지와 한지 공예품을 전시한다. 전통 종이우산 등 국내 창작자 15명이 만든 현대 공예품과 오브제 80여 점을 선보인다.

‘전통 한지의 우수성과 복원’ 등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개최한다. 13일엔 마르챠나 국립도서관에서 ‘전통 한지의 우수성과 복원’을 주제로, 15일에는 ‘전통 한지의 활용과 변용’을 주제로 브레시아 카르메 문화예술센터에서 열린다. 19일에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마르챠나 국립도서관, 로마 국립중앙도서관이 ‘기록문화 보존 및 복원을 위한 전통 한지 활용’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식문화를 알리는 캠페인도 진행한다. ‘한상차림’이라는 한식문화의 고유한 가치를 전통상 차림인 ‘소반’을 통해 한식을 마케팅한다. 18~20일 한식 팝업스토어로 꾸민 트램이 밀라노 폰타나 광장을 출발해 시내 중심부를 순회한다. 탑승객들은 한식문화 콘텐츠 전시를 관람하고 다식, 호두 정과 등을 시식할 수 있다.

21일에는 밀라노의 유명 식문화센터(EATALY)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식 요리 강습을 진행한다. 이탈리아 식재료인 병아리콩을 활용한 콩국수와 약과틀을 활용한 다과를 만들고 함께 시식하면서 한식문화의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