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수출액 14조 원 돌파…한류바람 타고 1년새 16% ↑

이윤정
2022년 01월 25일 오후 3:54 업데이트: 2022년 01월 25일 오후 6:13

K 콘텐츠가 한류(韓流) 바람을 타고 연간 수출액 14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월 24일 공개한 ‘2020년 기준 콘텐츠산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119억2428만 달러(약 14조2000억 원)로 전년(2019년)보다 16.3% 증가했다. 문체부는 관세청이 발표한 2020년 국내 총수출액이 전년 대비 5.5% 감소한 것과 비교하며 “높은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출판·문화·음악·애니메이션·광고·캐릭터·지식정보·콘텐츠솔루션 등 8개 분야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여기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영화진흥위원회·정보통신정책연구원 등 3개 기관이 각각 게임, 영화, 방송 산업을 조사한 결과를 모두 종합해 집계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으로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수출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출판(61.1%), 영화(43.0%), 만화 (36.3%), 방송(28.5%) 분야에서 수출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콘텐츠산업 수출액과 매출액 | 문화체육관광부

수출액 규모는 게임 산업에서 특히 두드러져 총 81억9356만 달러어치를 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캐릭터 산업(7억1581만 달러), 방송(6억9279만 달러), 지식정보(6억9199만 달러), 음악(6억7963만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128조2870억 원으로 2019년 대비 1.2% 증가했다. 매출액 규모는 21조9647억 원을 벌어들인 방송 분야가 1위를 차지했고 출판, 지식정보, 게임, 광고 분야가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온라인 문화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면서 디지털 유통 기반의 게임(21.3%), 만화(14.7%) 분야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거리두기 정책 등에 따른 대면 영업 제한으로 영화공연 업계와 음악 분야 등은 매출뿐 아니라 사업체 수, 종사자 수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