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코로나 확산, 세계 경제에 충격…아직은 성장률 0.2%p 이내 감소 여지”

캐시 허
2020년 02월 17일 오후 4:18 업데이트: 2020년 02월 24일 오전 10:42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6일(이하 현지시간) 두바이에서 열린 글로벌 여성포럼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2020년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AFP 보도에 의하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는데, 우리는 그 여파가 0.1~0.2%포인트 정도이길 바라고 있다”며 더 많이 추정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우리는 예측치가 아닌 시나리오를 갖고 운영하고 있으니 (확실한 경제 여파에 대해서) 10일 후에 물어보라”면서 IMF 총재는 어느 정도의 경제적 영향은 피할 수 없다고 시사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두바이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한 달 동안의 경제 활동 감소로도 중국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불가피하며, 전 세계로 일부 영향이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총재는 빠른 시일내에 바이러스 진압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바이러스 전파가 헤드라인으로 장식되기 전, 지난 1월의 IMF 세계경제전망(WEF)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1%포인트 낮은 3.3%로 제시했다.

또한 기타 고피나트(Gita Gopinath) IMF 수석 경제학자는 IMF의 지난해 10월 전망에서 경제에 미칠 큰 위험 요소로 꼽혔던 일부는 영향력이 점점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달 20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와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 감소로 일부 위험은 부분적으로 줄어들었다”며, 통화정책이 경제 성장과 부진한 재정 상태를 만회하는 것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비록 현저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세계 경제 성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잠정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급속히 확산되면서 중국 대도시들은 봉쇄와 격리조치에 들어가고 여러 국가가 제한을 가하자,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이 광범위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됐다.

최악을 위해 준비

지난 14일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에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응책을 내놓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몇 주동안이 중국과 전 세계에 걸쳐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 경제 성장 곡선을 만회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러면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우리는 주의 깊게 데이터를 봐야 한다”면서 “행운을 빌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